[뉴욕인사이트] 10월 소매판매ㆍ노조 파업 상황 주목

입력 2021-1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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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다우와 S&P500, 6주 만에 주간 하락
10월 CPI 30년 만에 최고 등 인플레 우려 영향
이번 주 소매판매와 월마트 등 주요 기업 실적 예고
9월 자발적 퇴직자 급증...스타벅스 노조 결성 여부 관심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이번 주(15~19일) 뉴욕증시는 10월 소매판매 결과와 미국 내 노동조합 파업 상황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6주 만에 처음으로 주간 하락을 기록했다. 반면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57%, 2년물 수익률은 0.52%까지 올랐다.

올해 들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8%, 25% 상승하며 여전히 준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지만, 연말까지 예고된 주요 경제 지표에 따라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9월(5.4%)과 블룸버그통신 전망치(5.9%) 모두를 웃돈 성적으로, 상승 폭은 1990년 11월 이후 최고였다.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 역시 1991년 8월 이후 가장 높게 올랐다.

반면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66.8을 기록해 10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에 소비자 심리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엔 10월 소매판매 발표가 예정돼 있다. 앞서 9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해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는 0.2% 감소였다. 9월은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던 상황이었지만, 소비 심리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이제 10월 소매판매가 9월에 이어 양호한 결과를 나타낼지에 집중하고 있다. CNBC방송은 “인플레이션은 이번 주에도 여전히 뜨거운 주제로 남아있다”며 “투자자들은 한 주간 소매판매 성적과 월마트, 홈디포 등의 실적 발표에 큰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에도 기업 실적을 토대로 한 증시 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애널리스트는 “월마트 실적은 확실히 소비자 심리 건강에 있어 큰 지표”라며 “그들이 실적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우리가 기대하는 추세는 경제지표의 순차적 개선”이라며 “10월 소매판매는 9월 0.7% 증가에서 1.1% 증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라이베리에이트의 애덤 파커 설립자는 “시장에서 조정을 일으키는 요소는 경영 불안과 부채 문제 두 가지”라며 “하지만 기업 경영과 부채 모두 현재 문제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 생각에 시장은 앞으로 몇 분기 동안 꽤 건설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조 파업과 결성도 이번 주 주목할 이벤트다. 현재 스타벅스의 뉴욕주 버펄로 매장과 인근 매장 세 곳에선 노조 결성 투표가 진행 중이며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다. 또 농업 장비 제조업체 디어앤드컴퍼니는 수천 명의 근로자가 회사의 계약 조건을 거부한 채 파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켈로그 공장 노동자들 역시 지난달부터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9월 자발적 퇴직자가 440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를 경신한 만큼 노동 공급 우려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주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 기록적인 수의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났다”며 “고용주는 수백만 개의 빈 일자리를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며, 이는 노동 시장의 레버리지가 증가하고 있다는 신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 밖에 주요 일정으로는 △15일 11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 △16일 10월 소매판매, 10월 수출입물가지수, 10월 산업생산ㆍ설비가동률, 11월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가격지수, 9월 기업 재고,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연설 △17일 뉴욕ㆍ샌프란시스코ㆍ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연설 △18일 11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지수,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10월 경기선행지수 △19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연설,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연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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