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기업인 대동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8932억 원, 영업이익 574억 원을 기록해 각각 30.1%, 18.1% 증가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연결 기준으로는 매출액 2580억 원, 영업이익 73억 원을 달성했다. 창사 최대 규모의 3분기 실적이다.
농기계 산업은 계절 특수성으로 하반기에는 시장이 축소되며 매출이 감소한다. 올해는 국내 및 해외 시장이 성장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으로 경영 효율화를 꾀하고 유연한 국가별 시장 전략과 주력 수출국을 확대하며 3분기에 호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대동 측은 보고 있다.
대동에 따르면 국내와 북미의 트랙터 시장 규모가 판매 대수 기준으로 3분기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8.1%, 13% 성장했다. 관련해 국내는 농협 융자 기준으로 전체 트랙터 판매 대수가 7767대, 북미는 대동의 주력인 100마력 이하 트랙터가 총 24만7000대가 판매됐다.
대동은 국내 시장에서 ‘서비스 디지털화’로 지향하며 10월에 업계 최초로 부품 전문 온라인 스토어와 고객 상담 데이터 기반으로 최적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객 만족 센터를 오픈한 바 있다. 연말까지 고급 대형 트랙터 HX의 100~120마력대 모델과 축산 농가를 겨냥한 소형 건설장비 ‘스키드로더(Skid Loader)’를 출시할 계획이다.
대양주에서는 호주 풋볼리그(AFL)의 참가 팀 ‘칼톤 풋볼 클럽(Carlton Football Club)’과 스폰서십 마케팅을 8~10월까지 진행했다. 독일에서는 카이오티 딜러 매장을 방문해 트랙터, 다목적 운반차 등의 주력 모델을 소개하는 ‘카이오티 로드쇼(Roadshow)’를 진행해 9월 한 달간 11개 딜러, 1000명의 고객을 만났다.
북미에서는 10월 조지아 선벨트 농기계 전시회(Sunbelt AG EXPO)와 루이빌 그린산업ㆍ장비 전시회에 참가해 트랙터, 스키드로더, 다목적 운반차 신제품을 공개했다. 11월에는 전 세계 카이오티 딜러를 대상으로 대동의 비전과 사업계획을 공유하고 신제품을 발표하는 ‘카이오티 딜러’ 대회를 북미에서 개최했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도 대동은 DT를 기반으로 명확한 시장 전략과 유연하고 빠른 대응으로 2020년부터 2021년 3분기까지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장 스토리를 써왔고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스마트 농기계에서 한 단계 높은 자율주행 트랙터를 선보이고, 스마트 모빌리티가 양산되면 더 큰 도약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