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R 검사 받은 후 무격리 여행
인천공항 여객 실적 회복 기대
트래블 버블은 방역 관리에 대한 신뢰가 확보된 국가 간 상호 격리를 면제해 자유로운 여행을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여객의 한국 입국을 시작으로 침체된 항공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 KE646편으로 싱가포르 관광객 20여 명이 입국했다. 인천공항공사는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트래블 버블 개시 이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입국 여객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행사에서는 인천공항 수문장 교대식을 진행하는 전통복장의 호위무사들과 한국 관광 캐릭터 킹덤 프렌즈의 복장을 한 환영단이 싱가포르발 입국객을 맞이하며 입국 여객에게는 환영의 뜻으로 기념품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트래블 버블을 통해 입국한 여객들은 인천공항 코로나19 검사센터에서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은 후 숙소로 이동해 한국관광을 이어가게 된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국내 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인천공항 제2 여객터미널에 코로나19 검사센터를 도입했다. 여객 편의 제고를 위해 올해 하반기에는 제1 여객터미널에도 2개소를 추가 도입해 총 3곳의 검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 및 장기화로 인해 인천공항의 여객실적은 2019년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월별 여객(국제선 기준)은 30만 명을 밑돌았다. 하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8월(약 33만 명), 9월(약 28만 명), 10월(약 30만 명) 등 30만 명 대를 회복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싱가포르 트래블 버블 여객의 우리나라 입국을 시작으로 침체된 항공수요도 조금씩 회복되기를 희망한다”며 “국내·외 여객분들이 안심하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인천공항의 방역 및 서비스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달 말에는 싱가포르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싱가포르 관광객 18명은 전기차를 빌려 자가 운전으로 주요 관광지를 여행하며 안전 관광을 즐기는 자가운전 안심상품을 통해 25∼29일 4박 5일간 제주를 여행한다.
이들은 지난해 2월 4일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제주지역 무사증(무비자) 입국제도가 중단된 이후 1년 9개월여 만에 제주를 찾는 첫 외국인 단체 여행객이다. 현재 제주와 싱가포르를 운행하는 직항노선이 없으므로 이들 단체여행객은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국내선을 갈아타고 제주에 도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