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해외증권 투자 사상 최대 규모…68.5조 원”

입력 2021-11-1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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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개인, 연기금·기관에 비견되는 주요 투자 주체로 부상”

(출처=국제금융센터)
(출처=국제금융센터)

올해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은 연기금, 기관에 비견되는 주요 투자 주체로 부상했고, 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1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580억 달러(약 68조5000억 원)로 월평균(64억4000만 달러) 기준 사상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보험사ㆍ자산운용사의 해외증권 투자가 크게 늘어나며 FX스왑 시장을 왜곡시켰던 2016년(월평균 52억7000만 달러)과 2017년(62억8000만 달러)을 웃돌았다.

또 작년부터 개인이 연기금ㆍ기관에 비견되는 주요 투자 주체로 부상하면서 세 투자자군이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으며, 이 현상이 올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해외투자 가운데 개인 비중은 28%로 글로벌 주가 폭락을 저점 매수 기회로 인식한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유입으로 지난해 월평균 15억7000만 달러에서 올해 17억6000만 달러로 순투자가 증가했다.

해외투자 중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비중은 각각 37%(월평균 22억7000만 달러), 35%(21억9000만 달러)였다.

올해 전체 해외증권투자 가운데 91%는 주식 투자에 해당했다. 글로벌 저금리 지속, 높은 환헷지 비용 등으로 해외채권투자 유인이 저하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등 세계주가 상승에 비례해 거주자 순투자(월평균) 규모는 지난해 46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58억3000만 달러로 추가 확대됐다. 비율은 91%로 채권(9%)을 크게 압도했다.

국제금융센터 이혁균 책임연구원ㆍ이상원 부전문위원은 “향후에도 국내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수익률 추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 환헷지 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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