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사용하긴 어렵게 됐다. 관련 실험 결과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엔 충족했지만 추가 실험이 필요하단 의견이 나와서다. 현재 추가 실험이 진행되고 있어 산업용 요소수의 차량용 사용 가능 여부는 다음주 중순 쯤 결판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연구원은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해 사용 가능한지 실험을 벌여 16일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2개의 시료를 2대의 차량(기아 봉고3)에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일산화탄소(CO), 질소산화물(NOx) 등 모든 대기오염물질 규제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에 판매 중인 차량용 요소수와 비교해 보면 대기오염물질 배출 농도가 대체적으로 비슷했다. 차량용 대비 알데히드의 경우 A시료 7.9% 감소, B시료는 19.8% 증가했다.
이번 실험 결과에 대해 요소수 제조업체, 자동차 제작사, 대기환경 등 관련 전문가들은 산업용 요소수 사용에 의한 환경적 영향, 차량의 질소산화물 환원촉매장치(SCR)에 미치는 안전성 등 정확한 평가를 위해 추가적인 시험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산업용 요소수의 경우 그 제조 목적에 따라 성분 함량에 많은 차이가 있어 성분 함량의 조건에 따라 그 적용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 실험만으로는 비차량용 요소수의 적용성을 평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하고, 알데히드 농도가 더 낮은 시료 2종과 실험 차종(3.5톤 마이티) 등을 추가해 기술검토를 진행한다.
국립환경과학연구원 관계자는 “오늘부터 추가 실험에 들어갔다”며 “추가 실험 결과는 다음주 중순쯤 나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