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상인 단체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지난달 KT 유ㆍ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로 당일 업체 평균 매출이 반 토막 났다는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KT에 제대로 된 배상을 촉구했다.
16일 참여연대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등은 서울 종로구 KT 지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T가 적극적으로 피해를 조사하고 납득할 수준의 배ㆍ보상안을 내놔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들은 KT 불통 사태로 매출 피해를 본 전국 중소상인ㆍ자영업 사업장 86곳을 대상으로 이달 3~14일 포스 단말기 매출기록 온라인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불통 사태 발생 일주일 전인 지난달 18일 오전 11시~오후 1시 기준 업체당 평균 매출액은 66만6030원이었으나, 사고 당일인 지난달 25일 같은 시간대 매출액은 24만7162원으로 약 62.9% 감소했다. 사고 다음 날인 지난달 26일 같은 시간대 평균 매출액 52만5880원과 비교해도 약 53.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지난달 18일과 지난달 25일 사고 발생 시간대 매출을 비교해보면, 도소매업 88.7%, 예술ㆍ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78.2%, 숙박 및 음식점업 63.8% 순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다. 지난달 26일과 비교해도 도소매업 70.1%, 예술ㆍ스포츠 등 여가 관련 서비스업 63.7%, 숙박 및 음식점업 5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실태조사 결과 카페가 상당수인 숙박 및 음식점업의 경우 사고 전주와 비교할 때 평균 매출이 60% 넘게 줄었다”며 “업체당 평균 약 16만 원 매출이 감소한 셈인데 6000~7000원 요금감면은 턱도 없는 금액”이라고 비판했다.
이호준 한국편의점네트워크 사무총장은 “사고 시간대 경기도 소재 편의점 62곳 매출을 조사해보니 전주보다 약 40% 감소했다”며 “KT는 요금감면 대상 해당 여부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