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이후 카카오T 호출량 급증…“택시 수요ㆍ공급 불일치 발생”

입력 2021-11-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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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11월 카카오T 호출 수 공개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사진제공=카카오모빌리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택시 이용량이 늘면서 카카오T를 통해 택시를 호출하는 사람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심야 시간대 택시를 운영하는 경우는 줄어들면서 택시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1월 1~14일 카카오T 택시 일평균 호출 수가 289만 건으로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직전 2주간(10월 18~31일) 대비 35% 늘어났다고 16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일평균 호출 수(131만 건)와 비교해도 120%가량 늘어난 수치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 뒤 첫 번째 주말인 지난 6일에는 하루 동안 카카오T 택시 호출 수가 384만 건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 주말인 13일에도 이와 비슷한 수치가 나타났다.

택시 호출이 가장 많은 시간대도 밤 10시경에서 자정 즈음으로 바뀌었다. 11월 1일 이후 심야 피크시간인 밤 10시부터 새벽 2시까지 평균 호출 수가 직전 2주간 평균 호출 수 대비 72% 늘어나면서다.

반면 택시 공급은 해당 시간에 오히려 감소했다. 개인택시의 경우 취객이 많은 심야보다 주간 영업을 선호하는 데다, 법인 택시기사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택시 수요ㆍ공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 공급이 줄어들면서 심야 카카오T 브랜드 택시의 일평균 호출 수가 86%가량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택시를 잡기 어려운 이용자들이 카카오T 브랜드 택시를 호출해 이용하는 등 서비스 선택지를 늘려야 할 필요성이 제기된 셈이다.

서비스별로 보면 카카오T블루의 경우 심야(밤 10시~새벽 2시)와 새벽(새벽 2~7시) 시간대 호출량이 각각 65%, 71% 늘었다. 카카오T 벤티는 해당 시간대에 176%, 212% 증가했고, 가장 요금이 높은 카카오T 블랙의 경우 309%, 2899% 폭증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코로나 19 발생 이전보다 수요가 폭증하는 상황이기에 택시 운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최대한의 서비스적 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심야 시간대 택시 운행이 주간보다 적은 상황에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택시 기사들이 수요가 몰리는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적극적으로 운행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기사 인센티브 등과 같이 자발적 운행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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