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바꾼 LG ‘신(新)가전’...1년새 매출 1조 늘었다

입력 2021-11-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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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타일러ㆍ건조기 등 시장판도 바꿔
LG전자 “새로운 시장 창출 위해 힘쓸 것”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뉴시스)

LG전자 신(新)가전이 ‘게임 체인저’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활가전(H&A) 부문에서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제품군을 제외한 가전들이 지속 성장하면서 작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1조 원 가까이 늘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정보공시 시스템에 공시된 LG전자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생활가전(H&A) 부문에서 주요 제품군인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을 제외한 3분기 누적 매출은 2019년 3조3686억 원, 2020년 3조7520억 원이었다. 특히 올해는 작년 대비 약 24% 상승하며 4조6660억 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 매출 상승에 신가전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신가전 매출이 매년 두 자릿수 넘게 성장하고 있다”라며 “신가전의 매출 비중은 지난 2018년 14%에서 올해 17~18%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신가전은 단순히 ‘새로운 기기’를 뜻하지 않는다. 시장 판도를 바꿀 정도의 센세이셔널(선풍적) 한 가전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LG전자의 신가전은 △스타일러 △건조기 △식기세척기 △무선청소기 △공기청정기 등이다.

특히 ‘스팀 가전 3대장’이라고 불리는 스타일러ㆍ건조기ㆍ식기세척기는 이미 일상 속에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신개념 의류관리기 ‘LG트롬 스타일러’는 2011년 제품 출시 후 현재까지 누적 생산량이 100만 대가 넘었으며, 첫해 판매량과 비교해 30배 넘는 성장을 이뤘다. 또 2016년부터 미국, 러시아, 영국, 이탈리아, 중국, 일본 등 20여 개 국가에 스타일러를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다.

이제는 필수 가전이 된 LG전자의 건조기 및 식기세척기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 대에서 지난해에 200만 대를 넘기며 약 20배 이상 성장했다. 사실상 이 시장은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2016년 6만5000대였던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올해 45만 대로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식기세척기까지 내놓으면서 시장 규모를 한 단계 성장시키고 점유율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의 무선청소기 ‘코드제로’, 공기청정기 ‘퓨리케어’도 매출에 한몫하는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건조기, 스타일러 등은 우리 일상을 크게 바꾼 신가전”이라며 “실제로 이 제품들은 회사 매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왼쪽 상단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개한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 식물 생활가전 LG틔운, 이동식 모니터 LG스탠바이미   (사진제공=LG전자)
▲왼쪽 상단부터 현대자동차와 함께 공개한 차량용 신발관리 솔루션, 식물 생활가전 LG틔운, 이동식 모니터 LG스탠바이미 (사진제공=LG전자)

이 밖에도 LG전자는 신가전으로 부르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새로운 형태의 기기를 선보이며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019년 처음 출시한 캡슐형 수제맥주제조기 ‘홈브루’, 뷰티ㆍ의료기기 ‘프라엘’, 무빙스탠드 ‘스탠바이미’, 신개념 식물재배기 ‘틔운’이 그 주인공이다. 이어 신발 관리기인 ‘슈스타일러’ 출시 소식도 알려지면서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매년 연구개발에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그중 H&A 비중이 가장 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냉장고ㆍ세탁기ㆍ에어컨은 ‘교체수요’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시장 성장의 기대가 크지 않다 보니 미래를 위한 방안으로 신가전 개척에 나서고 있다”라며 “잠재력 있는 시장 발굴과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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