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콘텐츠 자막 같아”…베일 벗은 디즈니플러스, 불만 폭주

입력 2021-11-1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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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디즈니 플러스
▲사진제공=디즈니 플러스

최근 국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월트디즈니컴퍼니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어색한 자막과 원활하지 못한 상담 서비스, 부정확한 자막 싱크로율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디즈니 플러스가 출시된 직후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커뮤니티 등에는 디즈니 플러스의 자막 오번역과 불편한 시스템 등의 불만 글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불편함은 자막과 관련된 것이다. 자막의 위치가 랜덤으로 바뀌거나 자막과 화면이 다르게 나오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또 일부 누리꾼은 영상 속 자막이 너무 빨리 사라져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는 의견도 내놨다.

번역 역시 자연스럽지 않다 보니 “번역이 불법 콘텐츠 자막 같다”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심슨 가족’에서 ‘G.O.A.T(Greatest Of All Time)’가 ‘역대 최고 선수’라는 원래 의미가 아니라 ‘염소’로 번역됐다. 또 ‘토이스토리3’에서 주인공 버즈가 스페인어를 구사하는 장면에선 스페인어 발음을 그대로 한글로 표기하기도 했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상담 서비스 직원의 한국어 사용이 어색하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디즈니 플러스 고객상담센터의 1:1 채팅 서비스를 이용한 네티즌의 후기 글이 게재됐다.

공개된 대화 내용에는 ‘안녕하게요’, ‘여보세요’, ‘매직한 하루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등 맞춤법은 물론 문맥과 문장 구성 모두 엉망이었다. 사진을 공개한 네티즌은 상담원이 질문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결제가 취소될 뻔했다며 당황스러웠던 상담 상황을 전했다. 결국 이 네티즌은 결제 갱신일을 확인하는 데만 40분이 넘게 걸렸고, 상담직원은 끝까지 오타를 남발하며 상담을 마무리했다.

이번 논란을 두고 디즈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내부에서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다”면서 “이용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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