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섭 한성크린텍 대표 "국산 초순수 품질 입증되면 해외시장으로 눈 돌릴 것"

입력 2021-11-16 18:09 수정 2021-11-17 07: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일본 독점 초순수 시장, 선도할 수 있는 기회"

물은 고부가 이끄는 연금술
국산화 정착 후 세계시장 진출

▲16일 경북 구미 SK실트론 공장에서 열린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플랜트 착공식에 참석한 이정섭 한성크린텍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산 초순수 시장은 일본 등 해외에서 차지하고 있지만 결코 국내 기술력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16일 경북 구미 SK실트론 공장에서 열린 고순도 공업용수 실증플랜트 착공식에 참석한 이정섭 한성크린텍 대표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국산 초순수 시장은 일본 등 해외에서 차지하고 있지만 결코 국내 기술력이 낮지 않다”고 말했다. (사진=이해곤 기자)

“국산 초순수의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일본이 독점하고 있는 시장을 따라가는 것이 아닌, 선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16일 경북 구미 SK실트론 생산공장에서 열린 ‘고순도 공업용수(초순수) 실증플랜트’ 착공식에서 만난 이정섭 한성크린텍 대표는 이같이 감회를 나타냈다. 그는 33년간 물 산업에 몸을 담아온 이른바 베테랑이다. 초순수(Ultra Pure Water)는 반도체 생산에 필수 요소다. 반도체 공정에서 물은 빼놓을 수 없다. 공정 절반에서 물이 사용된다. 불순물이 없는 초순수는 그래서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우리나라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그는 물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물 산업은 고부가가치를 끌어내는 연금술”이라며 “특히 반도체는 물을 활용하는 우리나라 대표 산업”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초순수 인프라 설계, 시공, 운영 등은 90% 이상 일본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생산에 필요한 일부 기자재는 전략물자로 분류돼 있어 언제든 제2의 불화수소와 같은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초순수의 국산화에 팔을 걷어붙였고, 이날 반도체 독립의 첫걸음으로 ‘실증플랜트’ 건설에 들어갔다.

국산 초순수 시장은은 일본 등 해외에서 차지하고 있지만 결코 국내 기술력이 낮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지금까지 실적과 경험이 부족해 현장에 보급되기 어려웠다.

이 대표는 실증플랜트 건설은 앞으로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대표는 “국내 초순수 생산공정의 전처리 및 순수처리 설계 수준은 실적과 경험을 비교할 때 해외 기술과 대등한 수준이지만 설계 보증에 대한 신뢰 부족으로 산업현장에서 국내 설계의 적용이 기피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으로 구축되는 실증플랜트를 통해 국산 초순수의 우수성을 알릴 기회가 마련됐고, 앞으로 수요처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세계 시장으로 진출도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대표는 “국산화가 정착되고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게 되면 수주 한 건당 적게는 500억 원에서 10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며 “국내에서 인정을 받고 해외시장에도 진출하면 먹거리를 늘릴 수 있고 국가 차원에서도 산업구조 개선과 국가 이미지 제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기도 품절이라고요?"…Z세대 '뷰티 방앗간' 된 다이소, 다음 대란템은? [솔드아웃]
  • ‘슈팅스타’ 오늘 첫 방송…‘큰 산’ 최강야구 넘을까? [해시태그]
  • 우리은행장 교체 수순…차기 행장 후보 내주 윤곽 나올 듯
  • 단독 부모-자녀 한 동네 사는 실버타운 만든다더니…오세훈표 '골드빌리지' 무산
  • ‘더 게임 어워드’ 올해의 게임 후보 6선…각 작품 경쟁력은? [딥인더게임]
  • "동덕여대 손해배상 상대 특정 어려워…소송 쉽지 않을 것"
  • 트럼프 등에 업은 머스크, 베이조스 겨냥…“그는 트럼프 패배 원했다”
  • 이재명, 또 입단속…“거친 언행 주의해달라”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6,408,000
    • -0.87%
    • 이더리움
    • 4,636,000
    • -0.52%
    • 비트코인 캐시
    • 684,000
    • +0.44%
    • 리플
    • 2,190
    • +24.08%
    • 솔라나
    • 354,300
    • -1.34%
    • 에이다
    • 1,534
    • +34.33%
    • 이오스
    • 1,094
    • +18.27%
    • 트론
    • 286
    • +2.51%
    • 스텔라루멘
    • 540
    • +42.4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000
    • -0.53%
    • 체인링크
    • 23,380
    • +12.73%
    • 샌드박스
    • 530
    • +10.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