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지트리비앤티 인수 완료…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로 사명 변경

입력 2021-11-1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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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이 지트리비앤티를 인수하고,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치엘비는 16일 열린 지트리비앤티 임시 주주총회에서 넥스트사이언스를 중심으로 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 6개 법인으로 구성된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지트리비앤티 인수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안기홍 에이치엘비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됐으며,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 문정환 에이치엘비 부사장,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 임창윤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신규 이사로 합류했다.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는 기존 보유자금에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투자금을 더해 1000억 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며 경영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진행 중인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재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의 미국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사전 미팅(Pre-BLA 미팅) 신청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는 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 ‘OKN-007’의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희귀안과질환인 신경영양성각막염 임상 3상(SEER-1)은 최근 미국안과학회(AAO)에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에이치엘비 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에이치엘비 미국 자회사 엘레바, 이뮤노믹(면역 백신 플랫폼 ‘UNITE’)과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 미국 자회사 간 기술협업을 기대하고 있다. 에이치엘비가 글로벌권리를 확보한 코로나백신 ‘나노코박스’와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의 백신유통(콜드체인) 사업도 협력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에이치엘비제약도 신약 파이프라인의 확대가 향후 매출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이사는 “주주총회가 잘 마무리되며 주주들의 오랜 염원인 자금조달과 경영 정상화가 이뤄졌다”면서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가 에이치엘비그룹의 일원이 된 만큼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과 협력을 바탕으로 신약 개발에 반드시 성공해 주주들의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사회 의장 선임 직후 투자자들에게 보낸 레터를 통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새로운 임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에이치엘비테라퓨틱스를 훌륭한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시켜 믿고 기다려 주신 보람이 있도록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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