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상 우려에 수도권 아파트값, 9주 연속 상승폭 둔화

입력 2021-11-1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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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도 4주 연속 오름세 축소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사진제공=한국부동산원)

수도권 아파트값이 최근 9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 금리 인상 우려와 함께 이사철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이 더해져 거래 활동 감소세로 상승폭이 축소한 모양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15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0.21% 올라 지난주(0.2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수도권에서 서울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14%)보다 0.01%포인트(p) 줄어든 0.13%로 나타나 4주 연속(0.16→0.15→0.14→0.13) 상승폭이 축소했다. 한국부동산원 측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금리 인상 우려 등 다양한 하방 압력으로 매수심리가 낮아져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 구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0.13%)에서 0.01%포인트(p) 줄어든 0.12%로 나타났다. 용산구(0.25%)는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이촌ㆍ한남동 위주로, 마포구(0.20%)는 직장·주거 근접한 공덕ㆍ상수동 대단지 위주로, 종로구(0.15%)는 홍파ㆍ교북동 신축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강남 11개 구 아파트값 상승률 역시 지난주(0.15%)에서 0.01%포인트(p) 줄어든 0.14%로 집계됐다. 서초구(0.21%)는 방배ㆍ 서초동 신축 위주로, 송파구(0.19%)는 잠실ㆍ문정동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강남구(0.18%)는 개포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동구(0.14%)는 고덕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지만, 하락 거래도 발생해 강남 4구 전체 상승폭이 지난주 0.19%에서 0.18%로 축소됐다. 동작구(0.15%)는 사당ㆍ신대방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은 6주 연속 축소됐다. 이번 주 아파트값은 0.29% 올라 지난주(0.33%)보다 오름폭이 떨어졌다. 정주 여건이 양호한 연수, 선학동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뤄져 연수구(0.43%)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부평구(0.33%)는 정비사업 등 기대감 있는 십정ㆍ청천동 위주로, 미추홀구(0.29%)는 관교ㆍ용현동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 지역 아파트값은 6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했다. 이번 주 아파트값은 0.24% 올라 지난주(0.27%)보다 오름폭이 떨어졌다. 경기 지역에서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안성시(0.55%)로, 교통환경 개선 기대감 있는 공도읍 등 구축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천시(0.53%)는 정주 여건이 양호한 갈산ㆍ창전동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고, 오산시(0.39%)는 인접 지역 대비 저가 인식 있는 궐ㆍ은계동 위주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지방의 경우 0.18% 올라 지난주(0.21%)보다 0.03%p 꺾였다. 부산(0.22%), 광주(0.24%) 등 5개 광역시가 0.15% 상승한 가운데 대구는 신규 입주 및 미분양 물량 부담으로 아파트값이 0.02% 하락했다. 세종은 신규 입주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고운ㆍ반곡동 위주로 하락 폭이 확대돼 지난주(-0.10%)보다 이번 주 -0.12%로 집계돼 내림세가 짙어졌다.

전셋값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상승폭이 줄면서 안정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5% 올라 지난주(0.16%)보다 상승폭이 축소됐고, 지방은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0.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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