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영국 여왕, 한 달 만에 공식 석상서 대면 업무 재개

입력 2021-11-18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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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저성에서 퇴임 앞둔 국방참모총장 접견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주 윈저성에서 퇴임을 앞둔 닉 카터 영국 국방참모총장을 만나고 있다. 윈저/AP연합뉴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17일(현지시간) 영국 버크셔주 윈저성에서 퇴임을 앞둔 닉 카터 영국 국방참모총장을 만나고 있다. 윈저/AP연합뉴스
최근 의료진의 휴식 권고 및 허리 부상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약 한 달 만에 공개적으로 대면 공무를 재개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여왕은 이날 윈저성에서 퇴임을 앞둔 닉 카터 영국 국방참모총장을 접견했다.

엘리자베스 여왕은 지난달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지팡이를 사용했지만, 이날은 화사한 꽃무늬 드레스를 입은 채 지팡이와 부축 없이 서서 예복 차림의 카터 총장과 대화를 나눴다.

여왕은 카터 총장이 역사상 두 번째로 길게 복무했다는 사실을 듣고 “계속하는 것이 더 쉬울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카터 총장은 “폐하의 말씀이 옳다”면서도 직위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화답했다.

올해 95세인 여왕이 공식 석상에 나타난 것은 지난 10월 19일 윈저성에서 개최된 글로벌 투자 서밋 환영 행사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날 영국 왕실은 예정된 이틀간의 북아일랜드 방문을 취소하고, 의료진으로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휴식을 권유받았다고 발표했다.

발표 직후 언론에서는 엘리자베스 여왕이 런던의 한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그대로 하룻밤 입원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왕실도 입원 사실을 인정했지만, 정확히 무슨 검사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후 여왕은 지난 11일 열린 참전용사 추모행사에 참여하려 했으나, 허리를 삐끗하면서 결국 불참했다.

여왕이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일각에서는 건강 불안설이 확산하고 있었다. 엘리자베스 여왕의 아들인 찰스 왕세자는 “95세 나이가 되면 예전처럼 쉽지 않다. 여왕은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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