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강후약 장세를 연출한 가운데 120일선 저항선을 돌파하지 못한 채 결국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7.57포인트(0.63%) 밀려난 1202.69를 기록, 1200선은 사수했다.
미국증시가 지난 주말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하고 구제금융안 통과 기대감에 더욱 반응하며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도 이날 14포인트 이상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최근 코스피 반등을 견인했던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상승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매물이 출회, 지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급속히 축소시키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중 내내 이같은 흐름을 보이며 불안한 상승세를 지속했고 오후들어 결국 하락 반전했다.
장초반 단기 급반등에 따른 개인의 차익 매물이 오전장에서 지수 상승 폭을 줄였다면 오후장에서는 매도 주체만 변했을 뿐 증권을 제외하고는 투신, 연기금, 보험, 종금 등 기관이 두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수 선물시장에서의 2000계약 이상 순매수한 데 따른 차익 매수세 유입 효과로 차익거래의 경우 2016억원 순매수 우위로 거래를 마감, 낙폭을 줄이는 데 일조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장후반들어 기관은 재차 순매도 공세를 줄이며 순매수세로 전환했으나 개인이 또 다시 600억원 가까이 주식을 팔아치우면서 코스피지수는 반등에 실패한 것으로 풀이됐다.
코스피지수는 장막판까지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 결과 120일 이동평균선 돌파에 실패한 채로 장을 끝마쳤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471억원, 70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592억원 순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거래에서 2016억원 순매수세를 기록한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60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혼조 양상이 뚜렷한 모습이었다. 보험 업종이 이날 2% 이상 올랐고 건설 업종이 1% 이상 오르며 뒤를 이었다. 은행, 통신, 전기가스, 의약품 업종도 소폭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2% 이상 떨어지며 관련주 하락세를 주도했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운수창고 업종도 1% 이상 동반 하락했다. 음식료, 증권, 기계, 화학 업종도 소폭 내림세를 기록했다.
시총상위주 역시 마찬가지였다. 신세계가 이날 2.3% 올랐고 KT, KB금융, SK텔레콤, 신한지주, 삼성화재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날 3.3% 떨어졌고 현대차도 3% 내렸다. LG전자,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도 2% 이상 하락했다. POSCO도 1.5%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40종목을 포함한 472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339종목이 내렸다. 78종목은 보합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