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의 바람을 의심해 황산 테러를 한 영국 여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19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 미러 등 현지 매체는 해로우 크라운 법원이 남자친구에게 황산 테러를 한 에스더 아프리파에게 징역 14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앞서 아프리파는 지난 2019년 12월 남자친구인 켈빈 포고와 자신의 대학 동창의 외도를 의심해 인터넷에서 황산 1리터를 구매했다.
이후 구매한 황산을 런던 북부 웸블리의 자택 침실에 숨겨뒀다가 12월 22일 새벽 잠든 포고의 상반신에 뿌렸다. 당시 포고는 황산으로 인한 화상이 아프리파의 짓이라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아프리파는 신고하는 척하며 포고가 다른 친구들에게 연락하는 것을 막고 또 병원에 가기 위해 부른 택시도 취소했다. 또한 화상을 입고 소파에 누워 있는 포고에게 또 한 번 황산을 뿌렸다.
결국 포고는 아파트를 빠져나와 거리의 행인에게 도움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사고로 포고는 정신적 외상을 비롯해 눈과 머리, 얼굴, 상체 등 영구적 손상을 입었다.
범행 이후 아프리파는 근처 골목을 배회하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조사 결과 아프리파는 애초 포고에게 황산이 섞인 물을 마시게 하려 했으나, 포고가 수돗물에 대해 불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수사관은 아프리파는 법원의 판결대로 형량을 다 채우고 출소한 뒤 가나로 추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