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긴급 의총 전 “모든 것을 비우고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

입력 2021-11-2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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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민주 공화국,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수 없어"
민주당, 오후 4시 긴급의총서 선대위 쇄신 논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긴급의원총회를 앞두고 "모든 것을 비우고 하심(下心·자신을 낮추는 마음) 하방(下放·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해 새롭게 다시 출발하자"라고 밝혔다.

이날 송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4시 비상의원총회를 한다"며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대선까지 108일 남았다고 짚으면서 "여명이 물드는 창문 쪽으로 매트를 깔고 108배를 시작했다. 저는 108배를 할 때 저의 나이와 한국 현대사를 되새기며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98배, 저는 1998년 민주당에 입당했고, 이재명 후보는 2006년 열린우리당 성남시장 후보로 출마하면서 입당했다"며 "절 하나마다 의미를 붙이다 보니 어느새 100배를 넘겼다"라고 했다.

이어 "108배, 고두배를 올리면서 한참을 엎드렸다"며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으로 당사 간이침대에서 쪽잠을 자가며 선거를 지휘했던 열정을 떠올려 본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또한, 송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 날을 세우기도 했다. 그는 "민주 공화국을 검찰 공화국으로 만들 수 없다. 이대로 방치하면 윤석열 본인도 불행이고, 홍준표 의원이 말한 것처럼 대한민국이 불행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는 길은 이재명 후보를 당선시키는 일뿐"이라며 "움직이고 변화하고 행동하는 민주당을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이날 민주당은 오후 4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선대위 쇄신 방안을 논의한다. 이와 관련 송 대표는 전날(20일) 밤 유튜브 곽동수TV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원팀 선대위를 구성했지만, 기동성이 부족한 점이 있다"면서 "이재명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에 대한 전권 위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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