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여야 쌍 특검법안,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평가 맡겨달라"

입력 2021-11-21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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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대장동 쌍 특검법 조속 통과 요구
양당 특검 수용 두고 줄다리기에 "이중 플레이"
중재안으로 "상대 당의 주장 가감 없이 수용하라"
심상정 향해 "국민의당과 함께 풀어가길 기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쌍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및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쌍특검법안 촉구 및 중재안 제안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여야를 향해 쌍 특검법안 촉구와 중재안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여야가 고발 사주 의혹과 대장동 특혜 논란에 관한 특검을 두고 줄다리기를 멈춰야 한다며 국민의당과 정의당을 통한 평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향해 협력을 요구했다.

안 후보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특혜 논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관련된 고발 사주 의혹을 지적하며 "빠르게 특검을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는 즉시 두 개의 특검법 논의를 시작해 늦어도 연말 전에는 특별검사에 의한 수사 착수가 빠르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의혹의 당사자인 기득권 양당의 진실규명 의지가 진심이라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양당의 특검을 둘러싼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양당 후보의 양당 특검 수용에 대한 진정성"이라며 "국민이 우려하는 것은 후보는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해놓고 소속 정당은 특검 수사대상과 범위, 특별검사 추천 방식을 놓고 지루한 줄다리기로 시간을 질질 끄는 이중 플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후보는 착한 역, 정당은 나쁜 역을 맡는 전형적인 굿 캄, 배드 캅 전략"이라고 비꼬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 후보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그는 "특검법이 빠르게 통과되는 길은 상대 당의 주장을 가감 없이 서로 수용하는 것"이라며 "해당 특검법안이 합리적이고 공정한지에 대한 평가는 비교섭단체 원내 정당인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맡겨주면 된다"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의당과 정의당에 역할을 부여해주면 이에 대한 균형추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심상정 후보를 향해서도 협력을 요구했다. 그는 "이 문제를 심 후보 및 정의당과 함께 풀어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모든 여야의 후보들이 힘을 합쳐 이번 대선이 불신과 의혹의 선거, 흠집 내고 흠집 찾는 선거, 낡아빠진 지겨운 진영싸움이 되는 것을 끝냅시다"라고 얘기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해당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각자가 떳떳하다면 이것을 못 받을 어떠한 이유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제안을 거부하는 정당이 저는 범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에 협조를 요청드렸다. 저희 원내 두 정당이 다시 한번 촉구하고 필요하다면 기득권 양당의 대선 후보를 찾아가서 작업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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