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미래형 제품 상용화 늦춘다

입력 2009-02-10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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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3D TV 신제품 출시 잇단 연기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미래형 디스플레이 제품의 상용화가 늦춰질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전자업체들이 수요위축에 대응해 점유율 확보와 수익성 위주의 제품 구성을 강화하면서 미래형 신제품의 출시를 잇따라 연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말 세계 처음으로 출시했던 3D PDP TV인 깐느450의 후속모델 출시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D TV 후속모델의 출시 계획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상반기 LED TV 신제품 출시를 명확히 한 것과 대비된다. 이어 “올해는 LED TV 시장 공략이 주요 이슈”라고 덧붙여 3D TV 후속모델의 라인업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깐느450보다 더 개선된 성능의 3D PDP TV를 전시하면서 올해 신제품으로 선보일 예정으로 알려졌지만, 두 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3D LCD TV를 개발해 차세대 TV시장 선점에 나설 구상을 밝혔던 LG전자도 올해 3D TV를 선보일 가능성이 희미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올해 CES에 전시한 제품은 3D TV 개발제품을 선보인 것이고 출시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컬러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전자종이) 패널도 올해 양산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1월 14.3인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CES에서 선보였을 때만해도 하반기 양산 가능성까지 관측됐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완성품 업체의 주문이 없는 상태에서 패널 양산은 어렵다”면서 “현재까지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패널을 활용한 신제품을 준비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자업체들이 미래형 디스플레이 제품 출시에 소극적인 것은 세계적인 수요위축으로 매출 성장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시장 개척의 모험에 나서기가 어렵기 때문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3D TV의 경우만 해도 3D 컨텐츠 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이 기업에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3D TV의 기술축적은 어느 정도 됐지만, 시장은 안 크고 있다”면서 “삼성에서 만들고 있지만 TV 기능에 3D가 옵션으로 포함된 정도로 본격적인 3D TV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데에는 TV제조업체만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올해 당장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제품의 출시가 조심스러워졌다는 의미다.

업계 한 관계자는 “3D TV는 지난해 상반기 삼성전자 등이 시장을 만들기 위해 마케팅을 전개했지만 활용할 컨텐츠 부족 등으로 아직 소비자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 반면 LED TV는 화질과 친환경, 그리고 슬림이라는 마케팅 포인트로 프리미엄 TV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면서 “경기가 어려운 시기일수록 제조업체들이 우선 될 만한 제품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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