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재인 대통령 자화자찬?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입력 2021-11-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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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국민과의 대화'가 자화자찬에 치우쳤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22일 CBS라디오와에 출연해 "문 대통령은 (정부의 성과를) 문재인 정부의 성과가 아니라 역대 정부의 성취가 쌓여온 것이자 국민이 이룬 성취라고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수석은 "그것마저도 폄훼한다면 국민이 이룬 일을 폄훼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자부심이 우리가 더 나은 나라로 발전하기 위한 원동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비판은 감수하겠지만, 문 대통령이 이야기한 내용 중 사실이 아니거나 사실을 과장해서 말한 부분이 있으면 근거를 가지고 반박하라"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한 데 대해 박 수석은 "9월 둘째 주 이후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상승 폭이 둔화하고 있다"며 "하향 안정세로 가기를 바라면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고지서가 발송되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해 '종부세 폭탄'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을 두고는 "모든 국민이 종부세 폭탄을 맞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KBS 라디오에 나와 전날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 "일상으로의 회복이냐 다시 긴장이냐의 경계 지점에서 국민을 위로해주고 국민에게 협조를 구하는 좋은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강 전 수석은 가장 인상적인 대목을 묻자 '6개월은 짧지 않다'고 했던 문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모든 대통령이 퇴임까지 열심히 하고 싶어도 레임덕 때문에 못 했는데, 문 대통령은 그것을 할 수 있다는 말이 귀에 들어왔다"고 대답했다.

강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의 아쉬움을 꼽아달라는 요청에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나 최재형 전 감사원장으로 대표되는 인사 문제가 아픈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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