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배 삼성전자 사장 금탑훈장 수상 등 총 82명 포상
협회 “세계 1위 반도체 강국 목표로 역량 집중할 것”
이정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국내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로 지속된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올해 10월 수출액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 경제 회복과 성장의 신호탄 되고 있다”라며 “이는 기업의 과감한 투자, 정부의 전폭적 지원, 협회 및 회원사의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2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14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 개회사에서 “미ㆍ중 무역갈등 속에 국내 반도체 산업의 위협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세계 1위 반도체 강국을 목표로 회원사들과 함께 반도체 산업의 미래 발전전략 수립ㆍ추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올해 반도체의 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11월로 연기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30주년 기념식’과 함께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와 반도체 유공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튜브, SNS 등 온라인으로도 생중계됐다.
문 장관은 이날 축사를 통해 “반도체 세계 1위 타이틀을 지켜내고, 올해 시스템 반도체 분야 수출도 역대 최고 수준인 400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이는 코로나19로 공급망 불안,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난 등 어려움 속에서도 반도체 산업인과 협회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격려했다.
아울러 문 장관은 정부의 반도체 산업의 지원방안 및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문 장관은 “K 반도체 전략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할 것”이라며 “171조 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투자, 120조 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등 대규모 투자가 문제없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반도체를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하고, 연구ㆍ개발(R&D) 및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를 대폭 확대하는 세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심의 중”이라고 밝히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한 반도체 공급망 안전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반도체 유공자와 장학생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특히 올해 정부 포상 규모는 52명으로 역대 최대로 많으며, 최고 영예도 지난해 은탑에서 금탑으로 훈격이 격상됐다.
이는 지난 5월 발표한 ‘K-반도체 전략’에 포함된 반도체 산업 발전 유공자에 대한 정부포상 규모 확대 및 훈격 상향에 따른 것이다.
올해 금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은 이정배 삼성전자 사장(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이었다. 메모리 반도체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지속 달성 및 세계 최고 D램 개발ㆍ양산 등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최명배 와이아이케이 대표가 국내 최초 메모리 테스트 장비의 국산화와 반도체 장비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해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산업포장에 이현덕 원익아이피에스 대표 등 3명 △대통령 표창에 권원택 케이씨텍 사장 등 3명 △국무총리 표창에 고대협 LX세미콘 상무 등 4명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표창에 구광희 윌비에스엔티 상무 등 40명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상에 강명곤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등 30명이 수상했다.
아울러 반도체 분야 우수인력을 양성해 국가 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17개 회원사가 총 20명의 장학생에게 1인당 100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