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10일 정책 모멘텀 이후 자금의 해빙무드 지속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범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정책 모멘텀의 대결 구도가 변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선전하는 가운데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개선된 투자심리가 지수 급락의 부담도 덜어주면서 정책발표 이후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여타 국가들과 차별적으로 단기 속등한 국내 증시가 정책 효과를 선반영했을 가능성이나 기술적 부담감에 따른 피로가 표출될 여지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다각적인 정책집행이 증시에 미칠 영향력을 예단하는 것은 어렵지만 우선적으로 자금의 향방에서 그 단초를 찾는 노력을 기울여볼 수 있다"며 "일단 미국 은행권의 대출시장은 위축된 국면 자체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다소 숨통이 틔여가는 모습"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 2007년 이래 엄격하게 적용돼왔던 미국 은행들의 자금 대출기준은 지난 4분기에 강화 속도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TALF를 통한 가계 및 소기업 지원 뉴스나 향후 집행될 금융구제안이 경색된 자금시장에 어떤 긍정적 효과를 미칠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대내적으로도 정책 모멘텀이 가시화된 이후 외국인 자금의 전개 양상은 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한 연구원은 "최근 유입된 외국인 자금이 단기적 성격이라면 뉴스의 발표 시점은 차익실현의 욕구가 정점을 이루는 시점일 가능성이 있고 박스권을 염두에 둔 투자 자금이라면 전고점 수준에서의 부담감을 배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원론적으로 이머징 증시에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금융위기 수위와 일정한 상관관계를 지닌다고 생각하면 외국인들의 스탠스 변화는 정책 실효성에 대한 나름대로의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며 "정책 모멘텀이 해소된 후 1200선을 둘러싼 공방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