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 코스피, 1200선 공방 펼쳐질 듯

입력 2009-02-10 07:50 수정 2009-02-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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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선 부담감 여전...개인 매물 외국인 매수세가 받혀줄지 관심

지난 9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전강후약의 모습을 보이며 잠시 주춤했다. 단기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120일 저항선에 부딪히며 소강국면에 진입했다.

아울러 국제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의 국내 은행들에 대한 무더기 신용등급 하향조정 역시 투자심리에 찬물을 부었다.

그러나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꾸준이 이어지고 있어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이날 장중 외국인은 현물 471억원, 선물 1574계약을 기록했다.

또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미국의 구제금융안에 대한 상원에서의 표결이 남아있고 국내 금통위의 금리인하 등 한번 더 지수상승을 부추킬 수 있는 실마리가 남아 있는 상태다.

이러한 호재성 재료들이 이미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글로벌 각국의 정책적인 모멘텀은 살아 있다.

굿모닝신한증권 한범호 연구원은 10일 "경기침체와 정책 모멘텀의 대결 구도가 변화하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증시는 선전하고 있다"며 "양호한 외국인 수급과 개선된 투자심리가 지수 급락의 부담도 덜어주면서 정책발표 이후의 추가 상승 기대감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차별적으로 단기 속등한 국내 증시가 정책 효과를 이미 반영했을 가능성이나 기술적 부담감에 따른 피로가 표출될 여지까지 무시할 수는 없는 시점이다"며 "실제로 수차례 시도에도 불구하고 안착에 실패했던 지수 1200선에 대한 부담감은 전일 외국인 매수세 위축과 함께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또 그는 "급감하는 수출 경기나 기업실적 둔화에서 드러나듯 펀더멘탈 환경도 우호적이지 못하다"며 "이래저래 정책 모멘텀이 해소된 후 1200선을 둘러싼 공방은 불가피하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나대투증권 곽중보 연구원은 "추세적인 강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상승할 수 있는 명분이 필요한데 기술적인 강세 신호만으로는 다소 부족하며 펀더멘털의 의미있는 개선세가 확인될 필요 있다"고 말했다.

곽 연구원은 다만 "유럽 금융주의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며 "외국인은 9거래일 연속 순매수에 나서고 있어 지수 방향성은 위로 보이나 1200선에서는 개인 매도세가 지속 출회되어 안착을 위한 공방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부국증권 임정현 연구원은 "국내외로 정책이슈가 살아있는 가운데 국내IT기업의 치킨게임 최후 승자전망, 국내자동차의 세계 MS증가, BDI지수 반등에 따른 국내 조선주 업황개선 등이 투자심리 안정에 일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사상최악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마당에 이후 불확실성을 감추기는 어렵다"며 "결국 상당기간 국내증시는 크게 낙관하거나 크게 비관하지 않은채 이후 방향성에 대해 계속 질문하고 확인하려 하며 때론 눈치보기를 거듭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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