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위험도 '낮음'→'높음' 상향…병상 포화상태 지속

입력 2021-1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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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간 신규 확진자 26% 급증…병상 대기자만 907명…"내주까지 402개 추가 확보"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27명으로 집계된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27명으로 집계된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뉴시스)

방역당국이 이달 3주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위험도 단계를 전주 ‘낮음’에서 ‘높음’으로 상향했다. 가파른 확진환자 및 위중·중증환자 증가에 ‘중간’ 단계도 건너뛰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11월 3주차(14~20일) 주간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주간 일평균 확진환자가 전주 2172명에서 2733명으로 25.9%, 주간 사망자는 127명에서 161명으로 26.8%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Rt)도 1.05에서 1.10으로 올랐다. 신규 확진자의 고령층 집중으로 주간 신규 위·중증환자가 2주째 300명을 웃돌면서 입원 중 위·중증환자는 500명대에 정체돼 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827명으로 엿새 만에 3000명 아래로 떨어졌으나, 여기에는 휴일효과가 반영돼 확산세에 변화가 생겼다고 보긴 어렵다.

병상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62.6%(수도권 77.0%)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61.6%(수도권 76.5%)로 올랐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도 50%를 넘어섰다. 이날 0시 기준으론 907명의 확진자가 1일 이상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이에 전날 열린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에서 전문가들은 전국적인 병상여력이 당분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신속한 추가접종과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등을 권고했다.

방대본은 주간 위험도 평가에서 수도권 위험도를 ‘중간’에서 ‘매우 높음’으로, 비수도권은 ‘매우 낮음’에서 ‘중간’으로 상향했다. 전국 위험도는 ‘낮음’에서 ‘높음’으로 올렸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은 최근 (예방접종 완료자들의) 면역도가 떨어짐에 따라 감염이 증가하는 양상을 고려했을 때 방역패스에 대해서도 유효기간 설정을 검토하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줬다”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 내에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 방역패스 유효기간 설정 등 방역조치 강화가 비상계획 발동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정 청장은 “전문가 논의에선 ‘위험도를 평가할 때 현재는 비상계획을 발동할 단계는 아니지만, 계속 상황이 악화하면 비상계획 적용을 검토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방역조치를 최대한 강화하고, 또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두 차례 행정명령으로 확보 병상은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날 중수본 백브리핑에서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지난 5일과 12일에 내렸는데, 이번에 수도권 준중증 병상 402개를 목표로 추가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다음 주까지 목표한 병상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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