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의장 재지명 속 혼조세…다우 0.05%↑

입력 2021-11-23 06:58 수정 2021-11-23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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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가 22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재지명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2.27포인트(0.05%) 오른 3만5619.25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15.02포인트(0.32%) 내린 4682.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2.68포인트(1.26%) 하락한 1만5854.76에 각각 거래를 끝냈다.

이날 증시는 파월 의장이 재지명 소식에 강세를 보였지만, 이후 이익 확정 매도세와 미국 장기금리 상승 압박에 혼조 마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내년 2월 4년간의 임기 만료를 앞둔 파월 의장을 차기 연준 의장으로 재지명했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좌우하는 연준 의장 인사에 대한 불투명성이 해소되면서 금융주 등 매수세가 확산했다. 차기 의장 후보로 거론됐던 라이벌인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차기 부의장으로 지명했다.

파월 의장이 그동안 대담한 경기 지원책으로 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 대응을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한 것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 경제 상황을 고려해 안정성을 택한 측면도 있어 보인다. 미국 경제는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부터의 회복 단계에 있으며, 현재 공급 제약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특히 이날은 금융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은행 규제 강화에 적극적이라고 평가되는 브레이너드 이사가 연준 의장으로 선택되지 않았다는 점이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파월 의장의 연임 소식에 달러화와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인 96.532까지 치솟았다. 연준 통화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작년 3월 초 이후 가장 높은 0.594%를 기록했다.

미국 장기 금리의 지표가 되는 10년물 국채 금리는 1.628%까지 올랐다. 미국의 장기금리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고가감이 의식되기 쉬운 고PER(주가 수익률)의 기술주에 일부 매도세가 유입됐다. 이에 따라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 지수가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늘어났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지난달 기존주택판매(계절 조정치)가 전달보다 0.8% 오른 연율 634만 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1.4%였는데, 깜짝 증가한 셈이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와 에너지 관련 주가 1% 이상 상승했으며, 은행주도 올랐다. 통신 및 기술 관련 분야는 약세를 보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26포인트(7.04%) 오른 19.1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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