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보험사, 재무건전성 '빨간불'

입력 2009-02-10 09:39 수정 2009-02-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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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생명·그린손보 등 생보 4개사 · 손보 3개사 지급여력비율 150% 미만

일부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이 150%를 밑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재무건전성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호생명을 비롯한 녹십자생명, 동부생명, 동양생명 등 4개 생보사가 2008년 12월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으로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 손보사는 그린손해보험과 제일화재,현대하이카다이렉트 등 3개의 보험사가 권고치 미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의 재무구조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로,금감원은 150%를 밑도는 보험사에 대해 유상증자 등 자본 확충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특히 생보사의 경우 지급여력비율이 150%에 미달한 5개 보험사 가운데 금호생명, 녹십자생명, 동부생명 등 3개 회사는 새로 추가됐다.

금호생명 관계자는 "최종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작년과 비슷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대략 150%대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계감사가 끝난 제일화재는 127.5%로 확정됐으며, 그린손보는 추정치만으로도 150% 미만을 예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보험사들은 재무건전성 개선이 시급해졌지만 자본 유치를 하겠다는 형식적인 대답만 할 뿐 대책 마련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위기다.

보험사들은 상장과 매각이라는 회사 사정을 이유로 내세우는가 하면 아직 지급여력비율에 대한 정산이 끝나지 않았다며 그때 가서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12월 말 지급여력비율이 150% 미만을 나타낼 것"이라며 "2월로 예정됐던 상장이 8월로 연기되면서 상장 시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 제일화재 또한 내부 사정을 앞세우기는 마찬가지.

제일화재 관계자는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자본확충에 대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화쪽 일이 정리돼야 제대로 된 살림살이를 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동부생명 관계자는 "결산이 완료되지 않았다"며 "동기 결산 시간이 아직 남았으므로 그때 가봐야 확실해질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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