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대통령인 고(故) 전두환 씨의 빈소가 23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신촌장례식장 특실에 마련됐다.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러 방문한 조문객들로 북적였다. 이날 오후 4시 35분께 전 씨의 민정당 총재 비서실장을 지냈던 이영일 전 국회의원, 하나회 소속이었던 고명승 예비역 육군 대장(육사 15기)이 빈소를 찾았다.
부인 이순자 씨는 오후 5시께 빈소를 방문했다. 이 씨는 상복 위에 검은색 외투를 걸친 채 빈소 안으로 빠르게 들어갔다. 오후 5시 20분께, 전 씨가 인제 백담사에서 칩거했던 당시 주지스님인 도후스님 등 3인도 빈소를 찾았다.
정·재계 인사들이 보낸 근조 화환도 들어섰다. 오후 5시 20분께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강창희 전 국회의장, 김일윤 헌정회장 등이 근조 화환을 보냈다.
한편, 여야 대표를 포함해 대선후보들도 조문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민주당은 조화, 조문, 국가장 모두 불가"라고 밝혔다. 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따로 조문할 계획이 없다"면서도 "당을 대표해서 조화는 보내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역시 별도의 조화나 조문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전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