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기술 경쟁력 타고 글로벌로 간다…“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

입력 2021-11-24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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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1’,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

웹툰부터 인공지능(AI), 검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확장을 예고한 네이버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네이버는 24일 온라인으로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1’을 개최했다. 올해 데뷰는 ‘세계로 항해하는 네이버의 기술,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주제로 삼고 총 116개 세션을 진행한다.

이날 행사의 핵심은 키노트(기조연설)였다. 키노트 첫 번째 파트에 등장한 AIㆍ검색ㆍ웹툰 CIC 책임리더들은 기술력이 곧 경쟁력이라며 세계 시장에서도 네이버 서비스가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Clova) CIC 책임리더가 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AI '하이퍼클로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데뷰 홈페이지 캡처)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Clova) CIC 책임리더가 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에서 글로벌 하이퍼스케일 AI '하이퍼클로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데뷰 홈페이지 캡처)

먼저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Clova) CIC 책임리더는 자체 개발한 한국어 초대규모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를 소개했다. 지난 5월 네이버가 발표한 하이퍼클로바는 초거대(하이퍼스케일) AI로 영어, 중국어에 이어 세계 세 번째 초대규모 언어모델이다.

성 책임리더는 “하이퍼클로바와 같은 초대규모 언어모델은 AI 개발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하이퍼클로바를 활용해 모든 유형의 데이터를 디지털파일부터 고객 응대, 수요예측 등 다양한 분야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게 되면서 AI 전환의 시간과 비용이 줄었다는 것이다.

또한 성 책임리더는 “하이퍼스케일 AI는 국경을 초월한 AI 서비스 개발 가능성을 넓혀주기도 한다”며 번역 관련 예시를 들었다. 클로바 학습에 번역을 위한 별도 데이터를 넣지 않아도 유려한 번역 기술을 갖췄다고 했다. 그는 “아직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능력이 얼마나 더 하이퍼클로바 안에 잠재해 있을지 기대된다”며 “국경을 초월한 AI 서비스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 AI는 네이버에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언급했다.

▲최재호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가 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에서 AI 기반 딥매칭 검색엔진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데뷰 홈페이지 캡처)
▲최재호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가 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에서 AI 기반 딥매칭 검색엔진 개발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데뷰 홈페이지 캡처)

다음으로는 최재호 네이버 서치(Search) CIC 책임리더가 글로벌 무대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가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란 구상을 밝혔다. 최 책임리더는 “완전경쟁 시장인 검색엔진 분야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네이버의 일간 순방문자 수는 3000만 명, 일간 검색 수는 3억 건에 이른다”며 “하지만 사용시간을 보면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국내 검색시장의 경쟁이 시작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 책임리더는 △검색 콘텐츠 데이터베이스(DB) △사용자 요구 이해 △AI 기술ㆍ인프라 고도화 등 네이버가 갖춘 세 가지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세 가지 경쟁력을 조합해 사용자가 입력한 검색어 의도를 AI가 파악하고 최적의 검색 결과를 내놓는 것부터 사용자 행동 분석까지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검색 기능을 강화하겠단 것이다. 특히 최 리더는 지난달 출시한 ‘스마트블록’ 서비스를 소개하며 “사용자에게 최적화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본 등 글로벌 확장을 위한 ‘로컬라이제이션’ 관련 노력도 소개했다. 최 책임리더는 “글로벌 검색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 현지 시장 트렌드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다”며 “일본에 거주하는 라인 직원분들과 자주 소통하며 현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라인 메신저 특성을 활용하거나 검색 서비스를 도입 중”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 책임리더는 “네이버는 매출의 25%를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며 글로벌 빅테크 출신 인재를 영입하고, AI 관련 기술 연구에도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어 “네이버 검색은 수억 건의 문서를 고속으로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 AI 기반 딥매칭 검색엔진을 개발해 도입할 예정”이라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네이버 검색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박찬규 네이버웹툰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에서 네이버웹툰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데뷰 홈페이지 캡처)
▲박찬규 네이버웹툰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4일 열린 ‘데뷰(DEVIEW) 2021’에서 네이버웹툰의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출처=네이버 데뷰 홈페이지 캡처)

박찬규 네이버웹툰 글로벌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전 세계 독자들을 만나기 위한 네이버웹툰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박 CTO는 “네이버웹툰은 창작자와 이용자를 연결한다”며 “창작자는 전 세계 이용자를 만날 수 있고 이용자는 더 많은 스토리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기술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이버웹툰은 △오픈 플랫폼 ‘캔버스’ △불법 콘텐츠 유통 차단시스템 ‘툰레이더’ △웹툰 참여번역플랫폼 WAT △자동채색 툴 웹툰 AI 페인터 등 다양한 기술 사례를 소개했다.

박 CTO는 “네이버웹툰에는 벌써 전 세계적으로 600만 명의 작가가 활동하고 있고 1억6700만 명의 이용자가 매달 방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만이 할 수 있는 기술 연구에 더욱 투자해 더 많은 지원 도구를 통해 창작 활동을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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