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공정 성장 통해 기회 확대"

입력 2021-11-24 18:2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소기업 '전환적 공정성장' 비전 제시

납품단가 연동제ㆍ인력난 해소 등 약속

여 당직자 일괄 사퇴…"승리 위한 용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비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비전발표회에서 중소기업 정책 및 비전에 대해 프레젠테이션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4일 “기업 프렌들리는 유착이 아니라 공정”이라며 “특혜 줬다고 이상한 소리 하는데 정치인이 의심받더라도 필요하면 혜택 도움을 주려고 정치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는 처음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전환적 공정 성장’ 기조 아래 중소기업 정책 4대 비전을 제시했다. 4대 비전으로는 △공정한 거래 질서 구축 위한 법·제도 개혁으로 대·중소기업 간 힘의 균형 회복 △중소기업이 강한 경제, 중소기업 종사자도 행복한 사회 만들기 △정부의 벤처투자 대폭 확대 및 대규모 펀드 조성 △현장 중심 정책, 소비자 중심 스마트 기술을 활용한 소상공인·전통시장 경쟁력 제고 등이 소개됐다.

이 후보는 “첫째는 비좁은 둥지 안에서나마 경쟁의 룰이 공정하게 작동하도록 하는 것이다. 둘째는 좁은 둥지를 더 크게 늘이는 것이다. 성장을 회복해 기회를 늘리자는 의미다. 이것이 바로 제가 제시하는 ‘전환적 공정 성장’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납품단가 연동제 도입 △하도급 등 불공정거래행위 원천 차단 △제조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중소기업 인력 문제 해소 △전기요금 부담 완화 △중소기업 근로자 부동산 특별 청약 확대 △수출 물류비 지원 확대 △중소기업 수출 경쟁력 확보 △임차 상인 임대료 부담 완화 △프랜차이즈 허가 관리 및 계약제도 개선 △자영업자 위한 고용보험 확대 △자영업자 사회안전망 강화 등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경기도 지사 당시의 기업 유치에 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제가 너무 친기업적인 행위 많이 했다. 용도변경해주고 다 들어왔는데 특혜를 줬다고 뭐라고 한다”며 “기업에게 혜택을 주지 않으면 오라고 해도 오지 않고 그건 유치가 아니라 납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흥에 인공서핑장을 유치한 일화도 전했다. 이 후보는 “부산에 인공서핑장을 만들어야 되는데 부산에선 2년6개월간 검토만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듣고 TF팀을 만들어 원스톱 인허가 처리해서 땅매입하고 규정 바꾸고 인허가 변경하면서 유치에서 개장까지 총 2년 6개월 밖에 안걸렸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민생·개혁 입법 추진 간담회에서 '새로운 민주당으로 거듭나겠다'며 사죄의 절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 후보는 “기업 프렌들리는 유착이 아니라 공정”이라며 “특혜줬다고 이상한 소리하고 있는데 정치인이 의심받더라도 필요하면 혜택 도움을 주고 그렇게 하라고 정치하는 것 아닙니까”라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이 후보는 “다양한 거래 환경 속에서 중소기업의 공정 안전망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 탈취 절대 못하도록 방지하겠다”며 “기술탈취하면 대한민국 경제 생태계에서 퇴출 시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 수석대변인 등 주요 정무직 당직 의원들은 일괄 사퇴를 선언했다. 윤관석 사무총장은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일괄 사퇴의 뜻을 함께 모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사퇴 의사를 밝힌 정무직 당직자들의 거취는 송영길 당 대표와 논의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직 인선은 당대표의 권한이기 때문에 이 후보는 송 대표에게 인선에 관한 의견을 제출하고 협의에 들어갈 계획이다. 정기 국회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당 정책위의장 등 실무자들의 전면 교체가 가능할지 검토한다는 수순이다.

이 후보는 당 사무총장 등 주요당직자가 총사퇴를 선언한 것에 대해 “제가 요구한 것은 아니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걸 내려 놓아 주신 용단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재구성될 선대위 인선 방향에 대해선 “가능하면 당내에서 인재를 찾아 배치해야 하고 외부인사 중 필요로 하는 분도 배치하려 한다”며 “저희도 모든 정보를 다 가진 건 아니라 국민께서도 추천해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인재 영입과 관련해서는 “설거지를 열심히 많이 하면 접시 깬 경력이 있는 것처럼 그런 부분이 문제 되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것 다 배제하면 경험이 좀 문제가 있어 어려운 문제”라고 언급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코스피 덮친 상호관세 쇼크…1년5개월만 2300선 붕괴
  • 국회 계단→이순신 장군 앞…대선 출마 선언 '장소', 왜 중요한가요? [이슈크래커]
  • 소비위축에 술도 안 마신다…식당 사장님들 '한숨' [데이터클립]
  • 수돗물이냐 생수냐, 긁히는 라면물 논쟁 [요즘, 이거]
  • 中화웨이 AI 칩 열어보니 TSMC 반도체…미국 상무부, 10억 달러 벌금 검토
  •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임명 불가법’, 법사위 통과
  • ‘T의 위협‘ 韓 기간산업 뿌리째 흔든다 [상호관세 발효]
  • 쿠팡 쇼핑 즐긴다면…‘실시간 가격변동 알리미’ 앱으로 알뜰 쇼핑 하세요 [경제한줌]

댓글

0 / 300
  • 이투데이 정치대학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TV 유튜브 채널
  • 이투데이 컬피 유튜브 채널
  • 오늘의 상승종목

  • 04.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6,033,000
    • -1.9%
    • 이더리움
    • 2,224,000
    • -5.28%
    • 비트코인 캐시
    • 409,700
    • -1.84%
    • 리플
    • 2,746
    • -1.93%
    • 솔라나
    • 160,800
    • -0.68%
    • 에이다
    • 863
    • -0.69%
    • 이오스
    • 1,011
    • -7.76%
    • 트론
    • 344
    • -2.27%
    • 스텔라루멘
    • 333
    • -2.63%
    • 비트코인에스브이
    • 39,350
    • -3.1%
    • 체인링크
    • 17,090
    • -1.95%
    • 샌드박스
    • 361
    • +1.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