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국내 증시, 금통위 결과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장중 변화 예상

입력 2021-11-2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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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1-11-25 08:2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22일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되는 금융통화위원회 금리 인상 결과와 외국인 수급에 따라 장중 증시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한국 코로나 신규 확진자 급증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코스닥의 경우, 1% 넘게 하락하는 등 전반적으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메타버스 강세로 인한 5G 인프라 수요 확대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하는 등 반발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에 코스닥은 상승 전환하고 코스피도 소폭 하락하는 등 견고한 모습을 보이며 마감했다.

이런 가운에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 변화에 민감한 모습으로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 하지만 델과 HP의 견고한 실적과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으로 마이크론과 엔비디아 등 일부 종목이 강세를 보인 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다.

다만, 비둘기파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를 빠르게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유동성 축소 가능성이 커진 점은 부담이다. 실제 연준이 FOMC 의사록을 공개하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하면 금리를 인상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최근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연준의 매파적인 행보가 이어질 경우, 매물이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큰 가운데 금통위 이후 이주열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수정경제 전망에서 성장률을 4.0%로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코로나 확산에 따른 영향을 언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또, 물가 상승률 전망을 기존의 2.1%에서 얼마나 상향 조정하는지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결과에 따라 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시장 변화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국내 증시는 0.3% 내외에서 상승 출발한 후 금통위 결과와 외국인 수급 결과에 따라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 11월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연준 위원들은 “고인플레이션이 계속된다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긴축할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월 FOMC 이후에도 연준 부의장,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등 주요 위원들이 테이퍼링 가속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도 내년 말까지 연준이 3회 금리를 인상할 확률이 80%에 근접한 수준까지 상승한 상황이다. 결국, 시장참여자들은 연준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계속 안고 가야 하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데이터 후행적인 연준의 성향을 고려하면 향후 인플레이션 관련 가격요인들의 변화를 확인하면서 대응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

미국의 고물가 현상은 25일(현지시각) 블랙프라이데이를 기점으로 시작되는 연말 미국 소비시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갤럽, 전미소비자협회 등 주요 조사기관들의 최근 소비 설문조사에서 미국인들이 지난해와 평년 수준을 웃도는 지출을 할 것이라는 결과가 집계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 유가 급등세 진정으로 인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가능성도 있다. 1.75조 달러의 사회복지 예산안 통과 기대감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 연말 소비시즌은 탄탄하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재 코스피도 3000선에서 공방을 펼치고 있긴 하지만, 대외 불안요인들을 소화하면서 대형주를 중심으로 주가 바닥권 인식이 높아진 모습이다. 최근 달러화 강세 국면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서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훼손되지 않았다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금일에도 ‘전약후강(前弱後強)’의 장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의 긍정적인 변화, 블랙프라이데이 소비 시즌 기대감 등에 힘입어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10월 말 이후 국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는 경향이 짙어진 만큼 장중에는 11월 금통위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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