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인물]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 “메타버스로 새로운 채용 플랫폼 만들죠”

입력 2021-11-2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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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년 상장 목표 재무ㆍ구조적 준비 진행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이투데이와 만나 새로운 메타버스 트렌드에 발맞춰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잡플래닛)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이투데이와 만나 새로운 메타버스 트렌드에 발맞춰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잡플래닛)

“취업 시장에 퍼져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취합해 이직자ㆍ취준생들이 최대한 자신의 천직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어요. 더욱더 투명한 우리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취업 시장에서의 역할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잡플래닛은 축적된 기업 데이터를 통해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천직을 찾아주는 채용 플랫폼으로 거듭나고 있다.

잡플래닛은 직장인과 취업준비생, 기업이 함께 만드는 기업 정보 소셜 미디어 플랫폼 기업이다. 전ㆍ현직 임직원이 평가한 기업의 장단점, 분야별 평점, 직급별 연봉 정보, 면접 경험, 복지제도별 만족도, 세부 기업 문화 등 기업 평가에 필수적인 정보를 공유한다. 현재 700만 건이 넘는 기업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1억5700만 건 이상의 월평균 페이지 조회 수(PV)를 기록했다. 2014년 출시해 올해로 7년째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는 잡플래닛은 이직자들 사이에서 취업 단계의 회사에 대한 정보를 알아가는 필수적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황희승 대표는 “잡플래닛은 일반화돼 있던 사내 부조리를 최대한 견제하고 더욱더 투명하고 인간적인 근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 여러 방면으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업 생태계의 새로운 트렌드 ‘메타버스’ = 황희승 대표는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메타버스’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는 메타버스를 활용해 사내 풀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잡플래닛 직원들은 대부분 메타버스로 출근해 업무와 커뮤니케이션을 문제없이 진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로의 트렌드 변화는 장단점이 확실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메타버스의 가장 큰 장점으로는 개인 간의 업무 협업이 공간에 한정돼있지 않아 보다 자유롭고, 또 출퇴근 시간을 줄여줘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며 “커뮤니케이션이 업무 기반으로만 이뤄지기 때문에 불필요한 사내 정치를 줄일 수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다만 단점도 명확하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 플랫폼들의 구동이 컴퓨터에 여전히 많은 영향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돌리는 것이 힘들다”며 “무거운 프로그램과의 멀티태스킹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따라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직원들 간의 인스턴트한 커뮤니케이션이 줄어들어, 협업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지고 여러 사람이 모여 내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줄어들 수 있다”며 아쉬워했다.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이투데이와 만나 새로운 메타버스 트렌드에 발맞춰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잡플래닛)
▲황희승 잡플래닛 대표는 이투데이와 만나 새로운 메타버스 트렌드에 발맞춰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머지않은 미래에 메타버스로 출근하는 것이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제공=잡플래닛)

잡플래닛은 앞으로 서비스에 메타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사용한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방향성도 논의함과 동시에 선제적으로 잡플래닛이 실험하면서 충분한 개선 사항들이 보이면 플랫폼 내부적인 메타버스 서비스도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앞으로는 새로운 취업형태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의 취업 시장은 위치적인 규약 없이 인재들이 취직할 수 있는 시장이 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를 들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이 부산에 있는 회사에 원격으로 취업한다거나, 더 나아가 국가의 경계 없이 해외 시간대에 맞춰 메타버스를 통해 근무하는 방법도 가능하다. 이런 상황이 오면 다양한 인재들이 온라인상에서의 이동이 가능하므로 해외 취업도 더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서비스들은 채용과도 상당히 밀접한 상관관계가 존재한다”며 “좋은 인재들을 위치와 상관없이 채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우수한 인력 확보에 있어 메타버스의 활용도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는 게임 분야에서 가장 많이 활용됐지만, 앞으로 일상적인 서비스들은 HR 쪽, 즉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가장 빠른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현재 저희 회사를 비롯한 여러 IT 회사들이 선제적으로 메타버스로 출근을 하기 시작했다. 앞으로는 메타버스 출근이 더더욱 보편화가 되면서 머지않은 미래에는 곧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2024년 상장 추진…HR 시장 개선 목표 = 스타트업계 채용 플랫폼 시장을 다지고 있는 잡플래닛은 올해부터 상장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현재 미래에셋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에 필요한 재무적, 구조적인 준비들을 진행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대표는 현재 해외 시장에 다양한 인사관리(HR) 회사들이 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국내 시장을 살펴보면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넘어가고, 개인들의 이직 횟수도 증가하면서 HR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그는 HR 시장이 아직 더 많은 기회가 있지만 저평가돼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도 규모 있는 회사가 나올 수 있도록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을 하고 HR 시장을 개선하는 것이 상장 목표다.

황 대표는 “오는 12월 중순 정도가 되면 전체적으로 투자가 마무리될 예정”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더 탄탄하게 상장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용 시장에서의 포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려고 한다”며 “양질의 데이터를 통해 잡플래닛 유저들에게 가장 잘 맞는 회사를 추천해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용 시 광고에만 의존하던 기존의 채용 시장에서 데이터를 통한 맞춤형 채용 시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며 “채용 시장의 미래를 준비함과 동시에 개인들의 미래를 준비하고, 나아가 더욱더 경쟁력 있는 사내 문화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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