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랭한 중국 부동산 시장 숨통 트이나...청두시, 규제완화 첫 공식화

입력 2021-11-2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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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판매ㆍ관련 대출 승인 속도 올려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 건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선전/AP연합뉴스
중국 쓰촨성 청두시가 부동산 규제 조치를 완화했다. 유동성 위기에 내몰린 개발업체들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서다. 중국 당국이 집값 과열을 우려해 강력한 규제 정책을 도입한 이후 이를 완화한 첫 지방 정부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청두시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을 발표했다. 대출과 판매 승인을 빨리 내주고 사전 판매 절차를 간소화하는 내용이다. 개발업체들의 신용을 확대해 은행 대출 규모도 늘려준다.

상하이의 E-하우스차이나R&D연구소의 얀웨진 연구 책임자는 “청두시가 부동산 관련 대출 승인 속도를 올리라고 공식화한 첫 도시가 됐다”며 “은행을 대상으로 모기지 대출을 빠르게 진행하도록 압박하는 등 추가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방 정부의 부동산 규제 조치 완화로 시장이 살아날지 주목된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당국이 집값 과열을 잡겠다고 강력한 규제 조치를 도입하면서 얼어붙었다.

최성수기인 10월에도 신규 주택 판매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두시의 신규 주택 가격도 전월 대비 0.6% 하락해 4년 반 만에 가장 큰 폭 떨어졌다.

중국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인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헝다발 유동성 위기가 신용이 양호한 업체로까지 번지자 당국은 속도 조절에 나섰다.

9월 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금융기관들에게 지방 정부의 주택 시장 안정화를 지원하라고 촉구했다.

또 주택 구입자들을 위한 모기지 대출도 완화하라고 당부했다. 최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방 금융기관들의 모기지 대출에 속도가 붙었다.

청두시의 조치가 중국 부동산 시장 전반에 걸친 규제 완화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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