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내년 1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국채금리는 진정세

입력 2021-11-26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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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증권)
(출처=현대차증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20개월간 이어지던 ‘제로(0)’ 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1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연 0.75%인 기준금리를 1.00%로 인상했다. 한은이 내년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시사한 가운데, 26일 전문가들은 1분기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내년 1분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 안정 목적으로 시작된 통화정책 일정이 코로나19 이전 기준금리 수준으로의 복귀라는 정책 정상화라는 목적까지 결부됐다”며 “이주열 총재 임기 전까지 기준금리를 1.25%로 원위치하겠다는 통화당국의 의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공 연구원은 “다음 금통위가 열리는 1월 추가로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며 “내년 1분기 말 기준금리는 1.25%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되면 가계대출 금리 등의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고, 경제성장률 역시 올해에 비해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25% 이후 추가적으로 인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하나금융투자는 기준금리가 내년 1월 1.25%, 3분기 1.50%, 2023년 1.75%로 인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의 물가상승률과 3%의 경제성장률이 이어진다는 전제에서 기준금리는 최종적으로 연 1.75%까지 오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는 내년 1분기에 또 인상돼 1.25%에 도달한 이후 추가 인상 허들이 높아지는 국면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추가 인상 시점은 1월 가능성을 높게 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9월과 지난달 나타난 국고채 금리 급등세는 다소 진정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장중 연 2.20%까지 치솟았지만, 전날 금통위 이후 가파르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과도하게 선반영됐다는 설명이다.

공동락 연구원은 “11월 인상과 내년 1분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과소했던 시중금리 급등 국면에 대한 되돌림 과정을 예상한다”며 “이주열 총재 임기 마감을 전후로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시중금리에는 우호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국내 채권금리는 상승 과열 국면에 따른 하락 조정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고, 금리 변동성 완화를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조정 압력이 우세하다”며 “3년물 국채 금리는 1.85~2.00% 범위에서 횡보 국면이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선 연구원도 다음 달 3년물과 10년물 만기 국채 금리가 각각 연 1.85~2.00%, 2.25~2.45%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채권금리의 속성상 최종 기준금리를 선반영한 이후 단기적으로 반락 흐름이 뒤따랐고, 적어도 내년 2∼6월은 통화정책 결정의 휴지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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