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올해 3분기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전 분기와 비교해 2387억 원 늘어났다. 지난 3분기 코스피 상승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증권사는 실적은 오른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1년 3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58개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5162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2387억 원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 손익이 거의 감소했지만, 자기매매 손익의 증가 폭이 커지면서 증권사 이익이 증가했다. 금감원은 IPO 시장 활황과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헤지 운용 등으로 IB와 자기매매 부문 수익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자기매매 손익은 1조8030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9038억 원(100.5%) 늘어났다. 특히, 파생 관련 손익이 8639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78억 원(364.2%) 증가했다. 채권 관련 이익은 5687억 원으로 432억 원(7.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수료수익은 4조1913억 원으로 전 분기 수준(4조1523억 원)을 유지했다.
수탁수수료는 1조8652억 원으로 1343억 원(6.7%) 감소했고, IB 부문 수수료는 1조3746억 원으로 966억 원(7.6%) 늘었다.
3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9168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14억 원(6.2%) 감소했다.
증권사의 재무현황을 보면 자산, 부채, 자본 모두 늘었다.
3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655조1000억 원으로 25조3000억 원(4.0%) 증가했고, 부채총액은 579조4000억 원으로 23조2000억 원(4.2%) 늘었다.
3분기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자기자본은 75조8000억 원으로 2조2000억 원(3.0%) 증가했다. 전체 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62.7%로 전 분기 말(746.6%) 대비 16.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투자자 이탈, 국내ㆍ외 인플레이션 우려 등 대내ㆍ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라며 “증권회사의 수익성 및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