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 시대야?"...중국 전력난에 '석탄 쿠폰' 부활

입력 2021-11-26 14:58 수정 2021-11-2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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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저우시, 4만7000가구에 쿠폰 발급
장당 2톤 석탄 구매 가능...내년 봄까지 버틸 분량
온라인에선 “마오 시대 돌아왔나” 화제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난징/AP뉴시스
▲중국 동부 장쑤성 난징에 있는 석탄 화력발전소의 냉각탑에서 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난징/AP뉴시스
중국이 좀처럼 전력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현지에선 마오쩌둥 시대 유물로 취급받는 ‘석탄 쿠폰’까지 다시 등장하기 시작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시는 4만7000가구에 난방용 연료를 구매할 수 있는 석탄 쿠폰을 보급했다.

쿠폰 한 장당 2톤의 석탄을 살 수 있으며, 이는 올겨울과 내년 초봄까지 버틸 수 있는 분량이다.

쿠폰 보급은 전력난에 주요 에너지 가격이 상승한 데 따른 조처다. 탈탄소 정책 일환으로 주요 광산 채굴을 제한했던 당국은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다시 광산 채굴 확대를 허용하는 등 가격 낮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당국의 노력에 현재는 시장이 다시 균형을 찾았지만, 추운 날씨로 인해 현지 주민들은 여전히 전력난을 겪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충분한 비축량이 있다며 자국민을 안심시키고 있음에도 현지 기상학자들은 앞으로 몇 달간 매서운 추위와 가뭄이 일부 지역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만일을 대비해 마른 옥수숫대와 장작을 마당에 비축하는 마을도 생겨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블룸버그는 “쿠폰 발급은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며 “네티즌들은 정부가 설정한 할당량으로 생필품을 구매해야 했던 마오 시대를 상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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