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변이 ‘오미크론’ 출현에 각국 입국 금지

입력 2021-11-27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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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아시아 등 곳곳 남아프리카발 입국 긴급 제한

▲영국 런던 거리를 2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지나고 있따. 런던/AP연합뉴스
▲영국 런던 거리를 26일(현지시간) 사람들이 지나고 있따. 런던/AP연합뉴스

전 세계 각 국가들이 새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에 대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는(WHO)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발견된 새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이름을 ‘오미크론(Omicron)’으로 지정했다.

미국은 오는 29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근 국가에서 오는 여행객 입국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밝혔다. 미국이 여행을 제한한 대상 국가는 남아공,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이다.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은 새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해 남부 아프리카발 입국을 일시 제한하는 데 합의했다. 영국과 러시아 등도 남아공발 항공편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싱가포르, 인도,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권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나 브라질 등 남미 국가도 속속 남아공 인근 국가에 대한 국경 통제에 나서고 있다.

홍콩 정부는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27일(현지시간) 0시부터 남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도 아프리카 7개국에 대한 입국과 여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인도는 다음 달 15일부터 정기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남아공 등 오미크론 발생국이나 코로나19 확산 위험국 등 14개 나라에는 별도 제한을 가하기로 했다.

호주는 남아공에서 온 여행객을 의무 격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브라질은 세계 각국의 조치와는 정반대의 견해를 밝혔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새로운 변이가 나타났다고 해서 다시 봉쇄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며 “새 변이가 브라질로 확산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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