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넷플릭스를 찾는 이용자가 10명이면 디즈니플러스는 1명 정도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플릭스와 디즈니플러스의 일간 이용자 수(DAU) 차이는 10배였다. 지난 12일에 출시한 디즈니플러스는 이용자 수가 계속 줄어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었다.
28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아이에이지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10일 차인 21일 디즈니플러스의 DAU는 39만9426명을 기록했다. 출시 첫날인 12일 59만3066명 대비 3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는 디즈니플러스 출시 후 이용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같은 날 넷플릭스는 DAU는 395만5517명을 기록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옥’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이용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옥이 처음 공개된 19일 넷플릭스의 DAU는 350만700명을 기록했다. 하루 전보다 30만 명 늘어났다.
1인당 평균 사용시간도 넷플릭스가 디즈니플러스를 앞섰다.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넷플릭스 이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약 3시간 11분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디즈니플러스의 1인당 평균 사용시간은 약 1시간 40분으로 넷플릭스보다 1시간 30분가량 적다. 국내 주요 5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꼴찌다.
OTT 업계는 넷플릭스 대항마로 기대를 모은 디즈니플러스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에 대해 서비스 초기 어색한 자막 논란과 편의성 문제 등을 이유로 꼽았다. 디즈니플러스는 다수의 영화에 엉터리 자막과 불편한 조작 등을 제공해 비판을 받고 있다.
OTT 업계 관계자는 디즈니플러스 이용자 감소에 대해 “출시 전 많은 마케팅으로 기대를 준 디즈니플러스가 막상 뚜껑을 여니 이용자들을 끄는 킬러 콘텐츠가 별로 없었다”며 “OTT는 콘텐츠로 승부를 봐야 하는데, 디즈니의 콘텐츠 중 상당수가 이미 개봉한 것이고 오리지널 콘텐츠도 많이 부족해 죽을 쑨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