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법정관리에 들어간 쌍용자동차의 협력업체들이 또다시 부도 위기에 놓였다.
10일 쌍용차 협력업체들로 구성된 협동회에 따르면, 쌍용차의 1차 협력업체인 한 업체가 이날 약 5억원의 어음 만기가 도래했지만 변제할 만큼의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동차 내장재로 쓰이는 플라스틱 사출물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회사는 일부 자금을 내고 만기 연장 등을 호소해 볼 방침이지만 금융기관이 이를 받아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차 협력업체 사이에서 자금이 돌지 않으면 2, 3차 협력사에 발행한 어음 대금 결제까지 어려워져 쌍용차 부품업체들의 부도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협동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최병훈 대표는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태라 협력업체에 대한 아무런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렇게 간다면 2, 3차 협력업체로 부도 공포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 협동회는 오는 11일 법정관리인과 상견례를 갖고 산업은행 등에 면담을 요청하는 한편 지식경제부 등에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할 예정이다.
지난달 19일 쌍용차 1차 협력사 250여곳은 납품대금 어음 933억원의 만기 연장 등을 은행으로부터 협조 받아 부도를 모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