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사흘만에 소폭 상승하며 1380원대 초반에서 횡보세를 지속했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상승한 1382.9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5원 오른 1382.5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85원까지 올랐다가 1380원대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이후 매수세가 다시 강화되면서 장중 1391.5원까지 급등했다가 기업의 네고 물량이 유입되면서 1380원대 내려앉았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국내증시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특별한 재료없이 실수요에 의해 등락을 보였다고 전했다.
전일 뉴욕 다우지수는 0.12% 하락했으며 이날 코스피지수도 0.32% 동반 하락했다. 최근 닷새째 순매수를 지속했던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245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외 증시가 미국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해 일단 관망하고 있는 가운데 외환시장도 큰 재료없이 등락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딜러도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과 경기부양책에 따라 국내외 증시 향방이 결정되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이 국내 증시에 따라 소폭의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전일보다 100엔당 3.05원 하락한 1511.37원에, 원·유로 환율은 전일보다 4.32원 하락한 1780.76원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