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열흘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들의 매도 물량 앞에 사흘만에 1200선을 내준 채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82포인트(0.32%) 밀려난 1198.87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증시가 밤사이 혼조세를 보였다는 소식과 달리 코스피지수는 이날 1200선 안착을 시도하며 상승 출발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장초반 1219포인트까지 올라서는 모습을 연출했던 코스피지수는 외국인들이 열흘만에 순매도세로 전환됐다는 소식과 장중 미국으로부터 배드뱅크 철회 소식이 전해지며 1200선이 무너지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배드뱅크 설립 무산 소식으로 오전 장 중 한때 지수는 1186포인트까지 밀려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오후들어서도 코스피지수는 불안한 흐름을 지속했고 외국인 매도 물량이 줄어들지 않으면서 반등세로 돌아서는데 애를 먹었다.
그나마 기관이 투신권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차익 순매수세를 유입시키며 낙폭을 제한했던 것을 오히려 위안으로 받아들여야 했다.
장후반까지 이러한 흐름을 바꾸지 못했고 코스피지수는 결국 사흘만에 1200선을 하향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이날 2123억원 순매도세를 보인 데 반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513억원, 561억원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의 경우 차익과 2571억원 순매수 우위를 나타낸 반면 비차익거래에서 1194억원 순매도 우위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기계 업종이 이날 4% 가까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종이목재 업종이 2.59% 오르며 뒤를 잇는 모습이었다.
건설, 섬유의복, 운수창고, 음식료, 화학 업종도 소폭 오름세를 시현했다. 반면 운수장비, 전기가스, 보험 업종은 나란히 1% 이상 떨어졌다. 전기전자, 철강금속, 통신, 증권, 유통, 은행 업종등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시총상위주의 경우도 비슷했다. 두산중공업이 이날 4% 가까이 올랐고 신한지주, KB금융, SK텔레콤이 1% 내외로 상승 마감했다.
LG전자, 현대중공업, KT, 신세계,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등이 1~2% 내렸다. POSCO, KT&G, 현대차도 소폭 하락했다.
이날 상한가 31종목을 포함한 423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한 391종목이 내렸다. 79종목은 보합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