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행은 10일 2008년도 당기순익이 2750억원으로 전년대비 43억원(1.6%)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849억원으로 전년대비 93억원(2.36%)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73억원으로 전년동기(386억)대비 29.3% 감소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금감원이 지난해 18개 국내은행의 잠정순이익합계가 전년대비 47% 가량 급감할 것이라는 발표와 관련, 어려운 국내외 금융환경 속에서 선방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영업력 강화로 신용카드, 방카슈랑스 등 교차상품 판매이익 증가 등 비이자부문수익의 증가와 고객의 수요에 부합하는 지역특화 상품의 개발 및 지역밀착 영업을 추진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반면 경기불황 및 환율급등 등 글로벌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기의 위축으로 대손상각비는 전기대비 640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을 나타내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3%, 연체대출채권비율은 0.8%로 전년대비 다소 상승했으며, 수익성 관련 지표인 총자산순이익율(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0%와 17.6%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본적정성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2300억원의 하이브리드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 자기자본비율(BIS)이 13.19%, 기본자본비율(Tier1)은 8.43%로 끌어올렸다.
또한 자본구조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올해 1분기 2천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3월말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각각 13.6%와 9.3% 이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은행 성세환 경영기획본부장(부행장)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2008년도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켜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