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수출액, 역대 최고치 1052억 달러 돌파...신기록 달성 눈앞

입력 2021-11-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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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 품목은 화장품ㆍ반도체 제조장비ㆍ의약품 등

▲최근 10년간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및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단위:억달러, %)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최근 10년간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 및 전체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단위:억달러, %) (자료제공=중소벤처기업부)

올해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규모가 기존 최고치를 돌파하면서 신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게 됐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관세청은 29일 국내 중소기업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였던 1052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액은 2018년 1052억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019년 1009억 달러, 2020년 1007억 달러로 2년 연속 감소했다. 올해에는 반등세를 보이며 11월 말에 기존 최고치를 돌파했다. 연말까지 한 달여 기간이 남은 만큼 역대 최고 기록을 기록할 전망이다.

정부는 벤처기업, 소상공인, 창업기업 등이 너나 할 것 없이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 10월 7만4851개였던 수출 중소기업 수는 올해 10월 8만7019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수출액은 752억 달러에서 953억 달러로 확대됐다. 특히 이 기간 수출 벤처기업 수(벤처기업확인서 기준)는 9497개로 42% 늘었다. 수출 중소기업 수가 16%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벤처기업 수출 품목 중에선 진단키트 등 의약품이 작년부터 1위를 차지하며 효자 노릇을 해왔다.

소상공인은 90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중소기업 수출액의 9.5%를 차지한다. 창업기업은 180억 달러(18.9%)를 보였다.

같은 기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기업 수는 1378에서 1834개로 확대됐다. 이들 기업의 수출액 규모는 499억 달러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로 수출 중소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력품목은 화장품과 반도체 제조장비, 의약품 등이었다. 화장품은 한류열풍과 K뷰티의 인기에 힘입어 2위(43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10년 전 수출 품목 62위였던 화장품은 10년 사이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급성장했다. 반도체 제조장비(33억 달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황에 따른 장비 수요 급증에 5위에 올랐다. 의약품은 코로나19 이후 진단키트 수출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28억2000만 달러로 6위를 보였다. 두 품목 모두 10년 전보다 약 4배가량 성장했다.

성장률이 높은 품목은 가공식품이었다. K푸드 열풍에 10년 전보다 161% 증가하며 15억 달러 수출액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은 중고차 수출 위주로 10위권을 유지했다. 이 중 2017년 처음으로 수출된 전기차(초소형 자동차 포함)가 2232만 달러를 기록하며 4년 만에 220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등으로 2010년간 큰 변동은 없었다. 다만 독일이 진단키트 수출 증가로 7위까지 뛰어올랐다.

권칠승 중기부 장관은 “수출 최고치 돌파라는 성과를 이뤄낸 것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역량을 충분히 발휘한 결과로 보인다”며 “수출 중소기업의 현장 목소리를 향후 수출정책에 반영해 이러한 모멘텀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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