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올해 들어 최저점을 기록하며 2800선대로 추락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의 출현에 출렁였던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증시시장이 진성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70.31포인트(-2.42%) 하락한 2839.01로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저인 지난달 6일 2908.31보다 낮은 연중 최저점이자 작년 12월 29일(2820.51) 이후 가장 낮다.
장 초반 코스피는 전날보다 1.01% 오른 2938.74로 출발하며 2930대를 회복하는 듯했으나 이내 낙폭을 키우며 장 시작 2시간 만에 2900선 아래로 고꾸라졌다. 장 막판에는 2830선 아래로 내려갔다가 간신히 2820선을 지켰다.
오미크론 공포에 전날 주식을 던졌던 개인은 이날 순매도세로 돌아서며 742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39억 원, 6350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삼성전자(-1.38%), SK하이닉스(-1.72%), 네이버(-1.4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5거래일 연속 급등했던 카카오페이도 전일 대비 8.6%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6.71포인트(-2.69%) 내린 965.63으로 장을 마감하며, 이틀 연속 1000선을 밑돌았다. 기관은 1040억 원 사들였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4억 원, 976억 원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