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탈원전 역행 與野 모두까기…“원전과더불어ㆍ개발독재 정권 뿌리”

입력 2021-11-30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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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원전. (연합뉴스)
▲한빛원전. (연합뉴스)

정의당이 30일 탈원전 정책에서 벗어나려고 한 취지의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발언을 두고 "원전찬양으로 단일화된 두 거대양당"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윤 후보가 "탈원전이라고 하는 것은 망하러 가자는 이야기"라고 발언한 데 이어 이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이라는 프레임을 적극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정호진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전날 윤 후보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윤 후보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했다. 정 대변인은 독일의 사례를 들면서 "2011년 6월 메르켈 총리는 ‘핵에너지에 내재 된 위험은 완벽히 통제될 수 없다. 실수가 생긴다면, 그 피해는 너무나 치명적이고 영구적’이라며 탈원전 선언을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 주장대로라면 독일은 망했어도 진작 망했어야 하지만, 경제는 물론 EU 주요 국가로 확고한 위치를 잡고 있다"며 "독일은 탈원전은 물론 2030년 석탄발전소 퇴출 선언 등 탈원전과 탈석탄을 추진하며 그 자리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보다 경제성을 따지며 무작정 핵발전소를 앞세우는 것은 개발독재 시대의 잔재"라고 지적했다.

같은 날 오현주 대변인은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두고 "더하고 뺄 것도 없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완벽한 탈원전 포기선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오 대변인은 "원전찬양으로 단일화된 두 거대양당의 모습에서 핵발전의 위협과 기후위기는 먼 나라의 일인 듯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지난 6월 국회 연설 중 '탄소 중립의 꿈을 핵융합과 SMR로 실현하자'는 송 대표의 발언도 다시 언급했다. 오 대변인은 "여전히 원자력 발전이 기후위기의 대안이라는 송 대표의 발언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원전과 더불어’가 당론인지 명확히 밝히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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