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국민폰’ 된 갤럭시…사상 최고 점유율 달성

입력 2021-12-0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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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49% 차지
중국 업체 따돌리고 독주, 2위와 30% 격차
갤럭시 A 시리즈 역할 주효…5G 모델도 확대

▲올 3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
▲올 3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점유율 (출처=카운터포인트)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베트남 시장에서 ‘국민폰’으로 각광받고 있다.

1일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월간 채널별 트래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의 49%를 차지하며 사상 최고 점유율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올 3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지켜냈지만, 아시아 지역의 시장 점유율은 11%로 비보(17%), 샤오미(16%), 오포(14%)에 이은 4위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태국과 필리핀에 이어 베트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의 베트남 시장 점유율은 36%로 2위인 오포와 16%포인트 차이였지만, 올 3분기에는 2위인 오포(19%)를 30%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3위와 4위는 각각 샤오미(13%), 비보(8%)가 차지했다.

중국 업체들을 제친 삼성전자의 독주에는 갤럭시 A 시리즈의 역할이 주효했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저렴하지만, 성능은 좋은 모델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갤럭시 A12, 갤럭시 A03s, 갤럭시 A22와 같은 모델 수요가 베트남 시장에서 크게 증가하며 시장 성장의 동력으로 작용했다.

3분기 온라인 채널의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13%를 차지했다. 업체들은 온라인 판매를 늘리기 위해 온라인 플랫폼과 제휴해 독점 판매 전략을 펼쳤다. 삼성의 경우 라자다(Lazada)와 파트너십을 맺고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샤오미는 온라인 판매에서 36%의 점유율로 선두를 지켰고, 삼성은 33%로 뒤를 이었다.

한편 올 3분기 베트남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주요 도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노동력 부족 현상을 겪었고, 시장 및 쇼핑몰들이 폐쇄되면서 시장이 위축됐다.

또 계속되는 부품 부족 현상도 시장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월별로 살펴보면 지난 7월에는 좋은 성과를 보였지만, 8월에 코로나19 환자가 최고로 급증함에 따라 출하량도 감소했다. 코로나19 환자는 9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글린 카르도자 (Glen Cardoza)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2021년 3분기 제조 상황에 대해 “베트남 시장의 록다운이 주요 업체들의 출하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삼성과 같은 일부 업체들의 제조를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베트남은 여전히 업체들이 선호하는 생산지로 간주되지만, 일부 브랜드는 제조 시설을 여러 지역으로 분산시킬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 5G 스마트폰의 비중도 점차 늘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5G 스마트폰의 비중은 전체 출하량의 20%를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은 5G 테스트를 시작했으며 이를 최초로 도입한 통신사 비에틀(Viettel)은 테스트 중 최고 속도 4.7Gbps를 달성했다. 아울러 베트남 정부는 2021년 4분기에 5G 주파수 경매도 계획하고 있다. 삼성은 내년부터 갤럭시 A 시리즈 전체 모델에 5G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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