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20·30대 인재 4명을 선거대책위원으로 영입했다. 전날 39세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조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운 데 이어 2030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국가인재 영입 발표’에 나서 영입인재들을 토크쇼 형식으로 직접 소개했다. 영입인재들의 의견을 먼저 청취한 뒤 답변하는 방식이다.
고등학생 때 시각장애인 길 안내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목을 끈 바 있는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에 재학 중인 20세 김윤기 씨는 뒤떨어진 대학 교육과 내 집 마련 등 현실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데이터 전문가로 플랫폼 기업을 운영 중인 38세 김윤이 씨는 스타트업 관련 제도 개선이 느리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후보에 대한 쓴소리도 나왔다. 카이스트 바이오 및 뇌공학 박사인 37세 송민령 씨는 “국민 몰래 뭘 하거나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대통령은 해롭다. 반대 의견이 지배적이면 자기 의견도 양보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인공지능 상품추천 서비스 스타트업을 운영하는 35세 최예림 씨도 “이 후보에 강한 선입견이 있어서 메시지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 후보는 이런 쓴소리에 “제 꿈 중 하나가 대통령이 집무실 의자에 앉아 있으면 청년 보좌관이 책상에 걸쳐 앉아 대화하는 것이다. 그런 자유로운 소통이 돼야 국민의 목소리가 반영된다. 여러분이 제게 직접 연락을 줘서 그런 역할을 해 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청년이 오죽 기회가 부족하면 자기들끼리 싸우게 됐을까. 청년끼리 싸울 게 아니라 기성체제와 싸워야 한다”며 청년에 힘을 실어줄 ‘청년부’ 신설을 시사하기도 했다.
2030 인재영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후보 직속 국가인재위 총괄단장인 백혜련 의원은 인재영입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향후 추가 인재영입에 대해 “MZ세대 영입 앞으로도 이뤄질 거고 다음에는 전 연령에 걸쳐 영입될 것”이라며 “국민이 국가인재를 추천할 수 있는 온라인플랫폼을 이번 주 안에 완성할 거고 6일 출범식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