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포공항 신도시 기반 1000조 가상자산"…이재명 공약화 임박

입력 2021-12-05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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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스마트시티 '원작자' 박용진 "추가 개념 들어가 확장된다"
1000조 부동산 코인 구상서 등장…"마곡 기준 용적률 500% 산정"
이낙연계ㆍ김포 의원들은 부정적…"서울 동부권 불만으로 표심 악영향"

▲김포공항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
▲김포공항 전경 (고이란 기자 photoeran@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언급한 ‘대규모 주택 공급’의 부지가 김포공항 이전부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 측은 이를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발급까지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포공항 이전부지 주택 공급은 애초 박용진 의원이 대선후보 경선 때 처음 제안한 터라 이 후보 공약화 안도 공유되고 있다. 박 의원은 통화에서 “이 후보가 공약으로 검토하는 안은 거기에서 추가 개념이 들어가 확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추가개념’은 가상자산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 가상자산 자문을 하는 한 전문가가 제안해 이재명 선대위가 검토 중인 부동산 개발이익 기반 1000조 원 가상자산 구상은 김포공항 이전부지를 상정해 계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문가는 통화에서 “1000조 원 코인은 김포공항이 이전한 부지에 마곡지구 분양가를 기준으로 용적률 500%를 적용했다고 가정해 산정한 개발이익 금액”이라며 “민주당이 집권 후에 여러 곳에 신도시 개발을 할 계획이 있는데 그중 한 곳”이라고 말했다.

해당 구상은 부동산 개발에 일반 국민의 투자를 받고 국민주와 유사하게 가상자산을 발급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이익 추산 1000조 원 규모 독자 가상자산을 만들면 1600조 원과 700조 원 규모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가상자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메타버스상 디지털기축통화 경쟁에 나서는 것이 목표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포공항 이전과 부동산 기반 가상자산 모두 당내 반발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먼저 김포공항 이전은 경선 때 서울공항 이전을 주장한 이낙연 전 대표 측 의원들과 김포 지역구 의원들은 부정적인 입장이다. 이낙연계 한 의원은 “김포공항이 사라지면 우리 당에 대체로 우호적인 서울 동부권 사람들이 항공 이용을 위한 이동 거리가 멀어져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포 지역구인 한 의원은 “수도권 집중 문제가 불거지는데 서울 인근에 대규모 주택을 짓는 건 균형발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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