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GM과 '배터리 양극재' 합작사 설립

입력 2021-12-02 08:19 수정 2021-12-02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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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티엄셀즈에 하이니켈 양극재 공급

포스코케미칼이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합작 사업에 나선다. 양극재란 배터리 소재 가운데 하나로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요 소재다.

포스코케미칼은 2일 GM과 양극재 합작사를 설립해 북미 지역에 대규모 생산 공장을 건립한다고 발표했다.

새 합작법인은 2024년부터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해 '얼티엄셀즈'에 공급한다. 얼티엄셀즈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이다.

투자 규모와 공장 위치 등의 상세 계획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배터리 소재 업체 중 처음으로 자동차 OEM과 합작사를 만들고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북미에 배터리 핵심소재 공급망을 구축하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12월 얼티엄셀즈의 양극재 공급사로 선정됐다. 이후 연산 6만 톤(t) 규모의 공장을 광양에 건설 중이다. 이번에 신설하는 북미 공장까지 더해 대규모의 양극재를 추가로 공급할 계획이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2019년 얼티엄셀즈를 설립하고 오하이오와 테네시에 각각 연산 35GWh(기가와트시) 규모의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2020년대 중반까지 2개의 배터리셀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포스코케미칼은 글로벌 자동차사를 파트너로 삼아 대규모 해외 투자에 따르는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며 북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합작투자를 발판으로 북미, 유럽, 중국 등에 글로벌 양극재 생산능력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에 포스코케미칼이 GM의 파트너가 된 것은 그동안 얼티엄셀즈에 배터리의 양대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동시에 공급하는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긴밀하게 협력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포스코 그룹이 리튬ㆍ니켈ㆍ흑연 등 배터리 소재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한 것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의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탄자니아 흑연광산 지분 인수, 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립 등 배터리 소재 사업의 전체 밸류 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ㆍ중국ㆍ유럽 등에 글로벌 배터리 소재 양산 거점을 구축하고 고객을 다변화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022년 10만5000톤의 양극재 연간 생산능력을 2025년 28만 톤, 2030년 42만 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더그 파크스(Doug Parks) GM 글로벌 제품 개발 및 구매 부사장은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은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을 빠르게 확장하고 배터리 성능, 품질, 비용 면에서 혁신을 견인하기 위한 전략의 핵심"이라며 "GM은 원자재부터 배터리 셀 제조, 재활용에 이르기까지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속 가능하고 탄력적인 전기차 북미 공급망을 구축 중"이라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글로벌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가는 GM과 협력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포스코 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기술, 양산능력, 원료 경쟁력을 바탕으로 배터리 핵심소재를 혁신하고 GM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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