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GDP디플레이터 재차 2%대, 국제유가·원자재값 상승에 인플레압력

입력 2021-12-02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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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디플레이터 3.3% 9년반만 최고, 건설자재·철근·기계류값 상승 영향
3분기 실질GNI 5분기만 감소, 특정기업 배당수익 기저효과
실질GDP 속보치와 동일한 0.3%..4분기 1.03% 성장이면 연 4% 달성
총저축률 35.9%·국내총투자율 31.6%, 직전분기와 비슷

▲(사진 제공=SH공사)
▲(사진 제공=SH공사)

총체적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국내총생산디플레이터(GDP디플레이터)가 한분기만에 2%대로 상승했다. 특히, 내수디플레이터는 3.3%까지 치솟아 9년반(38분기)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상승이 국내 건설 및 설비투자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인플레 압력을 키우는 모습이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5분기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특정기업 해외현지법인에서 배당수입이 컸던 직전분기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3% 상승을 기록해, 속보치와 같았다. 4분기중 1.03% 성장하면 연 4%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밖에도 총저축률과 국내총투자율은 각각 30%대로 직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분기 국민소득 잠정’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DP는 전기대비 0.3%(전년동기대비 4.0%) 성장했다. 이는 각각 속보치와 같은 것이다.

민간소비는 음식숙박, 오락문화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줄어 0.2% 감소했지만 속보치(-0.3%)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수출(1.8%)은 석탄 및 석유제품,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속보치(1.5%)보다 더 늘었다. 수입도 0.7% 감소해 속보치(-0.6%)보다 더 줄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등 여파에 자동차등 수입이 줄어든 탓이다.

반면, 건설투자(-3.5%)와 설비투자(-2.4%)는 속보치(각각 -3.0%, -2.3%) 보다도 더 줄었다. 국제원자재값 상승 등 여파에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토목건설과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운송장비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성장률을 기여도측면에서 보면 민간은 0.3%포인트, 정부는 0.0%포인트를 기록해 속보치와 같았다. 반면, 순수출은 0.9%포인트를, 내수는 마이너스(-)0.6%포인트를 보여, 속보치대비 각각 0.1%포인트씩 늘고 줄었다.

실질 GNI는 0.7% 감소해, 작년 2분기(-2.0%) 이래 처음으로 줄었다. 특정기업 배당금 수입 역기저효과에 따른 배당수입 감소로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2분기 8조8000억원에서 3분기 4조원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올 경제성장률 전망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는게 조사국 전망이다. 4분기중 1.03%만 성장하면 올 4% 성장이 가능하다. 4분기중엔 소비와 수출 흐름이 괜찮다. 다만 오미크론 변수가 튀어나옴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실질 GNI 감소는 구매력이 감소했다는 의미다. 실질 GDP가 전분기보다 낮아진데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 규모가 줄면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보다 2.3% 상승해 재차 2%대로 올라섰다. GDP디플레이터는 작년 3분기(2.0%) 이래 올 1분기(2.6%)까지 2%대 오름세를 보였었다. 수출입 디플레이터(각각 15.7%, 20.3%)가 크게 올라 각각 2009년 1분기(21.3%, 23.9%) 이래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내수디플레이터도 3.3% 상승해 2012년 1분기(3.3%) 이래 최고치를 경신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와 원자개값 상승이 건설자재와 철근, 기계류 등을 중심으로 한 내수가격에도 영향을 미친 셈이다.

총저축률(2분기 35.8%→3분기 35.9%)과 국내총투자율(각각 31.7%→31.6%)은 직전분기 수준과 비슷했다.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0.5%)이 최종소비지출 증가율(0.3%)을 소폭 상회한 것이,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등이 줄어든 것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신 부장은 “GDP디플레이터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반도체 값 등 여파에 올랐다. 다만 국내물가보단 수출입물가 영향이 크고 수입물가는 파급되려면 시차도 있다. 인플레 타게팅 역시 소비자물가(CPI) 지표라는 점에서 인플레 압력으로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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