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최찬욱 오토앤 대표 “전기차 상장 발판 삼아 車 종합플랫폼 기업으로 도약”

입력 2021-12-0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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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

“전기자동차 시대를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 오토앤에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달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최찬욱 오토앤 대표이사는 앞으로의 사업 계획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무척 쑥스러워하면서도 상장, 경영 전략, 목표 등을 묻는 질문에 솔직하고 거침없이 대답했다. 늘 밝게 웃는 표정에도 눈빛은 확신에 차 있었다.

오토앤은 현대차그룹에서 2008년 사내 벤처 형태로 설립된 회사다. 설립 4년 뒤 별도 회사로 독립 분사했다. 기아 수출시장지원팀장으로 활약한 최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다.

오토앤은 신차의 액세서리와 소모품을 판매하고 있다. 세차 등 구매 이후의 수요를 공략하는 애프터마켓에도 진출해 있다. 사업 부문은 크게 ‘커머스 플랫폼’과 ‘제품·서비스 플랫폼’으로 나뉜다.

커머스 플랫폼은 현대차·기아 이용자에게 특화 용품이나 관리 상품을 판매한다. 블루멤버스 카라이프몰 등이 대표적이다. 제품·서비스 플랫폼은 신차의 선택 품목뿐 아니라 지급품을 판매한다. 에이치 제뉴인 액세서리, 기아 제뉴인 액세서리, 자체 브랜드 디테일링, 마차 등이 있다.

최 대표는 “오토앤은 차의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제품,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플랫폼을 가진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전기차 전환이 사업 확장의 또 한 번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전기차는 엔진룸 등 불필요한 부분을 없애 실내 공간이 넓다”며 “앞으로 움직이는 사무실, 숙소 등으로 공간의 개념이 새롭게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실제 본격적으로 전기차 나오고 용품을 찾는 수요가 많이 증가했다”면서 “대표적인 게 아이오닉 5 출시 즈음 차박(차에서 자는 캠핑) 열풍으로 에어 매트, 의자, 카텐트가 주문이 크게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갈수록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상장으로 조달하는 자금 121억~138억 원 중 21억 원가량을 차박이나 관련 제품에 투자할 계획이다. 나아가 장기적으로 전기차 특장 사업까지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새로운 사업 투자와 운영에는 37억 원을 편성했다.

최 대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이동하느냐’보다 ‘이동 중에 무엇을 하느냐’로 산업 화두가 바뀌었다”며 “오토앤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상품, 서비스, 정보에서 찾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오토앤은 앞으로 자체 플랫폼 ‘모카’를 선보이고 보험, 금융, 중고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전기차 전환과 상장은 가장 큰 전환점”이라며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는 품질 및 기술 경쟁력을 살려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오토앤은 최대주주인 최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35.0%(347만1964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10.3%(102만9840주), 6.5%(65만160주)를 보유 중이다. 업계는 현대차그룹과 오토앤의 지분 관계가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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