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니]"'자더에러'가 뭐길래"...'자라'도 '유니클로' 이어 컬래버 열풍

입력 2021-12-0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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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자라매장에서 고객들이 '자라x아더에러' 컬래버 제품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자라매장에서 고객들이 '자라x아더에러' 컬래버 제품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의 한 '자라' 매장. 옷 좀 입는다는 '패피'(패션 피플)들은 꽤 쌀쌀한 아침 날씨에 발을 동동 구르면서도 긴 대기줄을 각오라도 한듯 전부 롱코트, 털모자 등으로 꽁꽁 싸매고 있었다. 매장문이 열리기 30분 전이었지만 줄 선 인원은 50여 명에 달했다. 뒤늦게 헐레벌떡 뛰어온 한 고객은 눈치껏 오픈런 대열에 합류했다. 한파도 뚫은 '겨울 오픈런' 현장이다.

이 날은 자라와 글로벌 패션브랜드 '아더에러'의 컬래버 제품인 'AZ컬렉션'이 론칭하는 날이었다. 아더에러(ADER ERROR)는 한국을 기반으로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무신사' 등 스트릿 패션 애호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유명해졌다. AZ 컬렉션은 자라가 국내 브랜드와 진행하는 최초의 협업 프로젝트로 서울 강남점, 코엑스점, 영등포 타임스퀘어점 등 국내 18개 자라 매장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판매된다.

▲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자라매장에서 고객들이 자라x아더에러 컬래버 제품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6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 자라매장에서 고객들이 자라x아더에러 컬래버 제품을 사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김혜지 기자 heyji@)

'자더에러'(자라와 아더에러 합성해 네티즌들이 붙인 이름) 매장에 들어서니 여성 고객보단 남성 고객들이 눈에 띄었다. 대기줄 끝이라 매장 문을 연지 10분 후인 10시40분에 입장했지만 탈의실은 이미 만석이었다. 매장 한쪽에 비치된 모자, 선글라스, 운동화를 설치해 둔 액세서리 존은 이미 동이 나 썰렁했다. 자라 관계자는 "원래 여성들이 많은데 스트릿 패션 좋아하는 남성 고객 등 평소에 볼 수 없던 고객층이 많이 오셨다"라면서 "신발, 모자 등을 중심으로 일부 상품들은 품절이다"라고 전했다.

이미 일부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자더에러'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매장에서 정가로 25만 원대에 구할 수 있는 제품이 중고 시장에서는 5만~10만 원 웃돈이 붙어 니트 한 장 당 최대 30만 원대 가격에 팔리고 있다. 온라인 공식 자라 매장에서도 선글라스, 청바지 등 일부 상품이 품절이었다.

▲자라x아더에러 일부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 캡쳐)
▲자라x아더에러 일부 제품이 중고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다. (중고나라 캡쳐)

스파(SPA) 브랜드와 하이엔드 스트릿 브랜드의 컬래버는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다.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스파 브랜드보다 비싼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는 데다, 하이엔드 컬래버 브랜드 제품의 경우 본 제품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득이다. 실제 이번 컬렉션 역시 아더에러 본 제품으로 사면 50만 원 이상 가격이지만, 패딩 29만 원대, 롱 패딩 32만 원대, 백팩, 숄더백 등 19만~21만 원대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자라x아더에러 AZ 컬렉션. (자라)
▲자라x아더에러 AZ 컬렉션. (자라)

하이엔드 브랜드와 컬래버레이션으로 재미를 본 곳으로 유니클로가 대표적이다. 앞서 화이트마운티니어링, +J, 르메르 등과 협업 제품으로 오픈런 열풍에 완판 행진을 이어갔다. 이 덕분에 2019년 일본 불매운동으로 휘청이던 유니클로는 올해 한국에서 전년 영업손실 884억 원에서 올해 529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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